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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준 법무사팀

〈독자투고〉 새벽

지역뉴스 | | 2019-02-04 20:20:46

강말희,시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새벽>

강말희

(시인·애틀랜타 문학회 회원)

 

태초에 강렬한 빛이 생성되어

어둠끼리의 투쟁은 끝이 났고 

긴 암흑을 가른 칼날 같은 여명으로

시퍼런 만물의 정기가 눈을 떴다                 

반짝임은 캄캄함이 짙을수록 현란하고

이글거리는 태양과 차디찬 달빛을 품은 

지고의 바람은 절대 자의 섭리로 

우주의 완벽한 조화 속을  회오리 친다

 

한 생명이 

어미의 탯줄에서 떨어져 나온 순간

또 다른 새벽은 이미 와서

유일한 존재의 시작을 알린다 

빛의 전원인 하늘이 하루로 여 닫히며

생과 사의 한계에 순응하고

행과 불행, 인연과 악연 사이의 고리를 끊어

시지포스의 절망을 굴리는 듯한 일상에도

아침이면 환희로 쏟아질  햇살이 있음을 일깨운다 

 

메마른 운명으로 신음 하는 생의 목 마름에

샘물처럼 솟는 맑은 기를 쏟아 붓고

시한 부 인생이 육체적 욕망에 비틀거릴 때

첫날의 선구자 되어  희망을 재촉한다

해를 더 할 때마다 참된 자아를 지향하여

삶은 살아내야 하는 것이라고 다독인다

깊은 어둠 속에 먼 동은 잉태되고 

내일은 늘 밝은 새벽을 낳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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