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식중독ㆍ장염 주범’ 노로 바이러스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의한 식중독ㆍ장염이 최근 한 달 새 70% 넘게 급증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으려면 30초 이상 손씻기 등 개인 위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최근 5년간(2013∼2017년) 식중독 발생 통계를 보면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은 해마다 평균 50건(1,099명)이 발생했다.
노로 바이러스는 27~40nm(나노미터=10억 분의 1m) 크기로, 급성 장염을 일으킨다. 상온 60도에서 30분간 가열해도 감염력이 떨어지지 않는다. 영하 20도에서도 죽지 않고 냉동ㆍ냉장 상태에서 감염력을 수년간 유지한다.
노로 바이러스는 감염자의 분변이나 구토물에 의해 주로 감염된다. 노로 바이러스 감염 환자의 구토물이나 환자가 만진 수도꼭지, 문고리 등을 다른 사람이 손으로 접촉한 후 입을 만지거나 음식물 먹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노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1∼2일 뒤에 구토, 설사나 복통ㆍ오한ㆍ발열 등이 나타나 48~72시간 지속하다 빠르게 회복된다. 어린이에게는 구토가, 어른에겐 설사ㆍ복통이 주로 생긴다.
특별히 치료하지 않아도 절로 낫는다. 치료제가 없어 물을 공급해 탈수를 막는 보존적 치료를 하면 된다.
노로 바이러스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손 씻기 등 개인 위생을 철저히 해야 한다. 김민자 고려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손을 철저히 씻고, 여러 사람이 함께 쓰는 비누보다 액체용 비누를 사용하면 좋다”며 “물로 손 씻기가 어려우면 알코올이 든 손소독제를 쓰면 된다”고 했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