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기에 놓인 전국 3대 신문 기업 '트리뷴 퍼블리싱'(Tribune Publishing Co.)이 최고경영자를 전격 교체했다.
17일 발표에 따르면 트리뷴 퍼블리싱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 저스틴 디어본(48)이 CEO 취임 3년, 회장에 오른지 10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난다.
트리뷴은 티머시 나이트(52) 사장을 신임 최고경영자(CEO)로 승진 발령하고, 2016년부터 이사회에서 활동해온 데이비드 드리어를 신임 회장에 선임했다고 밝혔다. 나이트 신임 CEO는 "어떤 조직 구조 변화도 우리의 디지털 중심 마인드, 디지털 전략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추구하려는 의지를 바꿔놓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나이트는 트리뷴 퍼블리싱의 디지털 콘텐트 및 사업 부문 사장으로 일했다.
인수 합병 전문 변호사 출신으로, 자동차 매매 전문 '카즈닷컴'(cars.com), 아파트 거래 전문 '아파트먼츠닷컴'(Apartments.com) 등의 설립을 돕고 '뉴스데이'(Newsday) 발행인도 지냈다.
시카고에 기반을 둔 172년 전통의 신문 '시카고 트리뷴'은 앞서 작년 6월, 최대 일간지 중 하나인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와 샌디에이고 유니언 트리뷴을 캘리포니아 주 중국계 사업가에 매각하면서 미국 내 2위 신문 기업에서 3위로 규모가 축소됐다.
현재 시카고 트리뷴을 비롯 뉴욕 데일리 뉴스, 버지니아 데일리 프레스, 볼티모어 선, 올랜도 센티널, 하트포드 쿠런트 등 10개의 종합일간지와 지역 일간지, 타블로이드판 신문, 잡지 등을 소유하고 있다.
트리뷴은 2016년 USA투데이를 소유한 미국 최대 신문기업 '개닛'(Gannett)과 인수 합병 논의를 하다 무산됐으며, 최근에는 새크라멘토에 본사를 둔 2위 신문기업 '맥클래치'(McClatchy)로부터 인수 제안을 받았으나 성사되지 않았다.
트리뷴 미디어 신임 최고경영자 티머시 나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