측근들 뇌물혐의 등 줄줄이 철창
부보좌관 14일 재판 도중 실신도
뇌물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카심 리드 전 애틀랜타 시장의 측근들이 잇달아 구속되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조지아 연방북부 검찰의 칼 끝이 언제 리드 시장을 향할 지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14일 애틀랜타 연방지원은 뇌물수뢰 혐의 등으로 기소된 리드 전 시장의 부보좌관 출신 카트리나 테일러-팍스(49)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부보좌관 재직 시절 팍스는 제설작업과 애틀랜타 공항 인근 보도작업 시공자 선정과정에서 관련 업체로부터 1만5,000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관공사 입찰관련 업체 관계자를 시의회 의원들과 시청 고위직원들과 만나도록 모임을 주선 해주고 10만 달러를 받은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팍스는 이미 8월에 자신의 혐의를 인정하고 이날 최종 선고를 앞두고 있었다. 그러나 담당 판사인 스티브 존스 판사가 이날 팍스에게 21개월 실형과 3년간의 보호관찰, 1만5,000달러의 벌금 부과를 선고하려는 순간 팍스는 정신을 잃고 법정에 쓰러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존스 판사는 즉시 휴회를 선언하고 팍스는 급히 출동한 응급요원들에 의해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팍스에 대한 결심공판은 순연됐다.
예기치 못한 사태가 일단 진정된 뒤 박병진 조지아 연방북부검사장은 기자들에게 “팍스의 조속한 회복을 바란다”면서도 “이번 사태로 피의자에 대한 처벌이 경감되지는 않을 것이며 관련 조사는 계속될 것”이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만일 팍스가 예정대로 구속될 경우 그는 리드 전 시장 퇴임 후 뇌물혐의 등으로 구속된 15번째 전직 시정부 인사가 된다.
정가에서는 연방검찰의 최종 타깃은 리드 전 시장이 될 것이라는데 이견이 없는 상태다. 이우빈 기자
14일 재판 중 졸도한 팍스 전 부보좌간이 응급차에 실려 병원으로 항하고 있다.
14일 재판이 중단된 뒤 박병진 검사장이 기자들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