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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스 칼럼] 저는 눈이 안 높아요

지역뉴스 | | 2018-12-24 18:18:44

칼럼,커플스,이선화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결혼 상담을 하면서  제일 많이 듣는 부탁의 말이 ' 좋은 사람 소개 시켜주세요. 저 이제 다 내려놨어요' 이다

소중한 인연을 찾기위해 자세한 개인정보와 성향등을 구체적으로 기재하고 희망배우자에 관한 희망프로필 작성 또한 중요한 상담과정이다

어떤 사람을 원하세요?

그냥 좋은 사람 소개시켜주세요. 아무 욕심 없어요. 그저 평범한 사람 만나서 평범하게 살고 싶어요. 

그냥 남들만큼만 생기면 좋을것 같고 그냥 나도 모르게 끌리는 스타일.  직장은 하고 있는 일에서 인정받고 능력을 발휘하고 있으면 되죠.

부모님도 우리한테 의지하지 않을 정도의 독립적 노후 대책정도로 웬만큼 사시면 되구요.

키는 크지 않아도 되지만 작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학벌은 그리 따지지 않지만 그래도 저보다 처지지 않아야 상대방도 열등감 같은건 없을것 같구요. 학벌이 좋다고 무조건 좋은 일자리 보장되는것도 아니니깐 그냥 자기일에서 똑똑하게 능력을 발휘한다면 명문대출신보다 더 낫겠죠.

이상형은  따로 없구요 저는 별로 까다롭지 않으니  알아서 소개시켜주세요...를 마무리로  부탁한다.

이것이  현실이다. 위의 대화 내용은 미혼남녀를 두신 부모님과의 대화에서도 똑같다. 

충분히 이해도 되지만 적어도 현실감을 알려줘야 하는것도 커플매니저의 역할이다.  난감한 상황이지만 정확하게 전달해야할 책임감으로 대화를 시작한다

가장 평범한 조건으로 얘기한 것 같지만 결국 누구나 그런 사람을 원한다고 말이다. 그리고 그런 사람은 이 세상에 없다고...

샤핑을 하다보면 보게 되는 흔한 경우를 우리는 미처 깨달치 못할 때가 있다. 바로 모든 상품에서 검정색이나 흰색이  제일 먼저 완판 또는 매진 임박이라고 빨간불로 깜박깜박 우리의 소비심리를 더욱 자극시킨다는 사실이다. 검정색 상품은 때로는 다른 색상과 달리 할인을 안할때도 많으며  모든 구매자의 쟁탈의  대상이 되기도한다.  

 평범이 정말 쉽지 않다는 말을 체감으로 느낄 때가 너무도 많다. 그렇다고 그들의 생각이 잘못된 것도 아니다. 그들 역시 눈높이를 많이 내려서 이제는 마음을 비웠다고 말한다. 사실 미혼 남녀들의 희망배우자의 조건에 따른 이상형은 적령기를 넘어서부터는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것도 사실이다.

구체적인 이상형이나 결혼관은 매우 중요하며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그러한 눈높이가 적절한지는 다시한번 점검할 필요가 있다.즉 본인의 기준치에 맞는 사람이 내주위에 3명 정도라도 있다면 평균적 기준치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주위에 쉽게 찾아보기 힘들면 결국 이상형일 가능성이 높다. 결국 그 기준치를 바꾸든가 도저히 타협되지 않으면 자존감있는 외길 인생을 살든지, 운좋게 기준치에 맞는 그 누군가를 만날거라는 기대감속에 막연한  삶을 살아갈 수도 있다.

눈이 높으니 눈을 낮춰야 결혼 할수 있다는 단순한 의미가 아니다. 분명한것은 미혼남녀 당사자들은 눈이 높다는 말을 받아들이지 않는다. 본인은 그렇게 까다롭지 않고 평범한 눈을 가졌다고 확신한다.   결국 눈이 높다 또는 눈을 낮추라는 표현으로 그들을 자극할뿐이다. 

우리 싱글들과 희망 상대배우자에 관련하여 대화를 나눌때 꼭 당부하는 부분이 있다. 우선적으로 전 남친 ,여친등과의 연애경험을 통해 좋았던 이유와 이뤄지지 못했던 원인과 후기를 되짚어본다. 그렇게 대화하다보면  발견되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보통 3번이상의 연애경험들은 시작과 결말이 결국 비슷하다는 점을 알게 된다. 끌리는 스타일도 비슷하고 연애과정도 비슷하다가 결국 그 비슷한 문제에서 헤어지게 되는 것이다. 막상 그런 점을 끄집어 내기전까지는 그들 역시 깨닫지 못하고 그저 자신탓 또는 상대방 탓으로 결론을 내버리고 빨리 잊는 쪽으로 에너지를 쓴다.

그들은 계속해서 동일한 기준치로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고 이상형을 나열하는 것이다. 결국 또다시 같은 절차를 밟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오히려 정 반대의 스타일이나 성향을 갖고 있는 상대자를 만나 볼 것을 권유 한다. 처음에는 약간의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 배우자를  찾기위한  만남을 위해 그 폭을 넓히는 작업이 쉽지만은  않지만  조금씩 열리기 시작한다.

그리고 나면  결과가 어떨까? 당연히 좋은 인연을 만나는 계기가 된다. 의외의 매력에 호감을 느끼고 본인이 가지고 있지 않는 상대의 채움에 안정감을 느끼고 자신이 갖고 있는 부분은 채워주고 싶은 연민이 느껴지기 시작한다.

남녀의 인연은 참으로 신비롭다! 그렇게 침이 마르도록 강조했던 이상형은 이상형으로 그냥 남겨두고 정반대의 배우자를 만나고도 콩깍지가 제대로 씌어지니 말이다. 중요한건 그 콩깍지가 3년을 가지 않지만 분명 각자의 콩깍지가 씌어져야 결혼이라는 구속안에 기꺼이 들어갈 용기를 얻게 되는 것이다.

지인을 통해서든 결혼정보회사를 통해서든 좋은 사람 소개해 달라고 말을 할 때는 반드시 자신이 원하는 좋은 사람의 기준을 명확하게 밝혀야 한다. 기준과 원하는 스타일이 분명할수록 좋다.

그러나 그 기준을 세우는 것에 있어서 각자의 이상형 목록을 구체적으로 기재해보라

그 기준에 맞는 사람이 내주위에 얼마나 되는지를 살펴봐라.

그 기준에 맞는 상대 싱글들이나 지인중에 3명정도가 없다면 과감하게 그 목록을 삭제해 나가라.

그리고  기준이 자신이 허용하는 범위안에서 반대의 기준도 한번 적어보자.

그리고 그런 상대와 새로운 만남을 시도하다 보면  언젠가 콩깍지가 씌워지는 날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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