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가주 골퍼들의 기막힌 행운은 1년 내내 라운드를 할 수 있는 날씨와 마음만 먹으면 불과 수시간 내에 닿을 수 있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골프 코스가 즐비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페블비치 골프코스를 비롯해 전통과 역사의 골프휴양지 라퀸타, 선인장으로 둘러싸인 애리조나 골프코스 등은 천혜의 자연조건과 독특한 코스 설계로, 그 유명한 명성답게 골퍼들에게 환상적인 감동의 라운드를 선사하는 곳이다.
연말과 크리스마스 연휴를 이용해 이들 코스에서 라운드 한다면 매주 반복되는 지루한 일상에서 벗어나 골프도 즐기고 우아한 힐링의 시간도 갖는 아름다운 연말이 될 것이다. 엘리트 투어는 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앞두고 이들 유명 골프코스에서 라운드하는 스페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페블비치 골프코스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골프코스가 있다면 바로 페블비치 골프코스라 할 수 있다.
무한한 매력과 도전의 유혹을 동시에 간직한 페블비치 골프코스는 말로는 형용할 수 없는 가슴으로만 느낄 수 있는 감동의 코스다. 골프의 전설 잭 니클라우스가 죽기 전에 단 한번의 라운드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 없이 페블비치를 선택하겠다고 할 만큼 골프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한 번쯤 라운드를 꿈꾸는 골퍼들의 대로망이다.
태평양 해안선을 따라 펼쳐진 코스는 그 명성에 걸맞게 각기 다른 매력과 스릴을 간직하고 있어 플레이어들의 마음을 빼앗는다. 시시각각 다르게 펼쳐지는 거대한 자연과 치열한 싸움을 해야 하는 홀이 있는가 하면 어떤 홀은 자신과의 고독한 싸움을 해야 한다. 또 어떤 홀은 주변 경치에 잠시 넋을 잃었다가 홀 공략에 완전히 실패할 수도 있는가 하면 어떤 홀은 드라이브를 잘 쳤다고 방심했다가 여지없이 벙커와 씨름해야하기도 한다.
또 어떤 홀은 작전이 필요하고 어떤 홀은 그저 바람 부는 대로 맡겨야 한다.
수많은 희로애락의 변수를 제공하는 페블비치 골프코스는 그만큼 팔색조의 아름다운 매력과 사막 여우의 숨은 발톱을 동시에 경계해야 하는 특별한 코스다. 그래서 다시 도전하고 싶은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코스다.
2019년 US 오픈을 비롯해 무려 4번이나 US 오픈을 개최했다. 우리에게는 이름이 익은 코스이기도 하지만 요금이 비싸 선뜻 예약하기도 힘든 곳이다. 특히 2019년은 오픈 100주년의 해인데다 US오픈까지 개최될 예정이어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페블비치 골프 리조트안에는 페블비치 골프코스(Pebble Beach Golf Links), 스파이글래스 힐 골프코스(Spyglass Hill Golf Course), 스패니시 베이 골프코스(The Links at Spanish Bay) 등 3곳이 유명한데 그중에서도 페블비치와 스파이글래스 힐스가 한인들에게 인기가 높다.
엘리트 투어는 크리스마스와 연말 연휴를 이용해 페블비치 코스와 스파이글래스 힐스 코스 라운드와 스패니시 베이 리조트 숙박의 2박3일의 저렴한 스페셜 프로그램을 마련해 골퍼들에게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라퀸타·PGA 웨스트
팜 스프링스의 라퀸타 클럽은 할리웃 스타들과 세계 부호들이 휴가와 주말을 이용해 찾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전통과 역사의 골프 휴양지다.
병풍처럼 둘러싸인 수려한 산타로사 산맥을 안고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설계된 라퀸타 리조트는 클래식하면서도 모던한 감각을 살린 독특한 건축미로 찾는 이들의 호기심을 자아낸다. 리조트의 독특한 장식, 말로 형용할 수 없는 타일 색깔, 침대모양, 테이블과 의자, 문패에 이르기까지 라퀸타 리조트 특유의 감각이 돋보인다.
이같은 유명세로 팜 스프링스 골프 성수기인 겨울철에는 개인적으로 예약하기가 쉽지도 않으며 골프 요금도 비싸다.
PGA 웨스트의 TPC 스태디엄 코스는 골퍼라면 무조건 한번은 라운드 해보라고 권하고 싶은 곳이다. 한 홀, 한 홀이 코스를 설계한 핏 다이의 혼이 깃든 작품이라 해도 손색이 없다. 코스를 느끼고 코스와 같이 라운드 한다면 무한한 감동을 선사한다. 파도처럼 넘실대는 페어웨이, 페어웨이 주변의 독특한 노란 잔디, 물처럼 빠른 급격한 경사 그린, 얼굴이 훤히 보이는 맑은 호수 등 홀마다 작품이 펼쳐지는 코스다.
특히 16번 홀 아일랜드 그린의 파 3홀에 서면 ‘아멘’의 기도가 절로 나온다. 약간의 바람이 부는 날이면 언감생심 홀 공약은 잊어야 하며 혹 티샷이 잘 맞았다 하더라도 그린을 둘러싼 벙커에 빠지기 일쑤다. 라운드를 마치면 피날레의 감사와 도전의 아쉬움이 동시에 몰려오는 감동의 코스다.
필자도 수많은 세계 유명 골프코스 곳곳을 라운드 해봤지만 이곳에서의 라운드는 언제나 설레는 마음을 감출 수가 없고 옷깃을 여미며 겸손의 라운드가 돼달라고 기도하곤 한다. 자신의 핸디캡을 믿고 무모한 도전을 감행하는 골퍼들에게 처절한 쓰라림을 맛보게 하고 겸손함을 가지고 감사하며 코스와 함께 동행하는 골퍼들에게는 무한한 기쁨과 감동을 주는 코스이기 때문이다.
라퀸타의 마운틴 코스는 스코틀랜드 링크스 코스를 방불케 하는 코스로 위로는 산타로사 바위산맥, 아래는 맑은 호수가 동시에 보이는 아름다운 경치로 오히려 자신과 싸움을 해야 하는 코스다. 깊은 러프에 빠졌다면 무조건 탈출이 우선이며 포대 그린에 볼을 세우는 것은 실력을 요한다. PGA Q 스쿨 퀄리파잉이 수차례 이곳에서 열렸을 정도로 까다롭기 때문에 감히 무모한 도전은 하지 말라고 조언하고 싶다.
■애리조나·멕시코 페블비치
한 해가 저물어가는 12월에는 애리조나 골프도 좋다. 갖가지 선인장으로 둘러싸인 애리조나 골프코스는 아직 때 묻지 않은 코스가 일상에 지친 골퍼들에게 힐링의 순간을 제공하며 LA 골프코스에서 느낄 수 없는 품격 높은 데저트 스타일의 골프 분위기를 선사한다.
랍스터 요리와 마가리타 칵테일과 함께하는 멕시코 페블비치는 멕시코 마을 풍경도 보고 무제한 골프 라운드도 할 수 있는 연휴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절경의 바닷가에 위치한 하프 문 베이와 파피힐스 골프코스는 한번 다녀온 사람들이 또 찾는 코스다. 페블비치에 위치한 파피힐스는 최근 완전히 리모델링해 다시 오픈했는데 최고의 컨디션이다.
무한한 감동을 선사하는 세계 최고의 골프코스인 페블비치 골프코스 18홀 전경. 홀 전체가 태평양과 맞닿아 있어 아름다운 경치와 스릴을 동시에 즐길 수있다.
<빌리 장 여행사진가>
팜스프링스 PGA 웨스트 스태디엄 코스 전경. 홀 마다 특색이 있어 몇 번을 라운드해도 새로운 맛을 던져주는 도전 코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