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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째 콜록콜록 콧물 줄줄... 감기 아니에요

지역뉴스 | 라이프·푸드 | 2018-12-07 10:10:02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급성 후두염, 영유아·30대 여성

세기관지염, 5세 미만 45% 차지

폐렴, 만성질환·노인 발병 높아

감기약 버티기보다는 백신접종

회사원 L(29)씨는 기침이 시작된 지 2주가 됐지만 부쩍 쌀쌀해진 날씨 때문에 감기려니 생각했다. 하지만 고열·근육 수축 등 오한 증세까지 생겨 의원을 찾았더니 급성 기관지염이라고 했다. K(52)씨는 오한·기침에 이어 고열과 누런 가래 증상이 1주일 이상 이어져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진단을 받았다. 이처럼 기관지염·폐렴·독감 등은 초기 증세가 감기와 비슷해 약국에서 감기약을 사 먹고 버티다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감기는 호흡기 점막이 건조해지면서 리노바이러스 등 200여종의 바이러스와 세균의 침입에 취약해져 발생한다. 코·목·기도·후두 부위에 잘 발생하며 흔히 콧물·재채기·기침·발열·목 아픔 등의 증상을 보인다. 대개 1~2주 안에 자연적으로 낫지만 중이염·기관지염·폐렴 등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세균성 급성 후두염엔 항생제 써야=급성 기관지염은 초기에는 미열·인후통·콧물·재채기 같은 감기 증상이 있다가 3~4일이 지나면서 기침이 심해진다. 감기보다 정도가 심하거나 증상이 오래가면 의심해볼 수 있다. 대개 항생제를 쓰지 않아도 저절로 좋아지지만 증세가 심하면 진료를 받아보는 게 좋다.

급성 감염성 후두염은 면역력이 약하고 어린이집·학교 등에서 집단생활을 하는 영유아·어린이는 물론 30대 여성 등도 잘 걸린다. 바이러스·세균 감염이 원인인데 심해지면 숨쉬기 힘들어지고 발열·근육통 등 전신 증상이 동반된다. 특히 영유아는 기도가 성인보다 좁아 컹컹 울리는 기침, 호흡곤란을 유발하는 급성 폐쇄성 후두염(크루프)으로 진행되기도 한다. 세균성인 경우 항생제를 쓰지 않으면 기관지염·폐렴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주형로 하나이비인후과병원 전문의는 “최근 기온이 떨어지면서 급성 후두염·인두염을 포함한 감기 환자가 늘고 있다”며 “초기에는 바이러스성 염증으로 보고 항바이러스제를 처방하는데 3~4일 지나 누런 가래, 점막 염증 소견이 심하면 세균성 염증으로 판단해 항생제를 쓴다”고 설명했다. 조재구 고대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급성 폐쇄성 후두염의 경우 밤에 증상이 더 심해지는데 대처가 늦으면 호흡을 하지 못해 질식사할 수 있으므로 즉시 응급실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세기관지염 영유아, 호흡곤란으로 입원할 수도=면역력이 약한 만 1세 이하 영아 등 10세 미만 어린이는 특히 세(細)기관지염에 걸리기 쉽다. 기관지 중 가장 작은 가지인 세기관지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등이 침투해 발생한다. 2~3일간 발열·기침·콧물·가래·목 아픔 증상을 보이다 분비물이 늘어 세기관지를 막으면 산소 공급에 차질이 빚어져 쌕쌕거리는 숨소리와 함께 가쁜 숨을 내쉰다. 연간 진료인원이 137만명에 이르는데 5세 미만 영유아가 45%를 차지한다. 조산아, 선천적으로 폐·심장질환이 있거나 심한 알레르기 질환 가족력이 있는 영아 등이 고위험군이다. 면역력이 떨어진 고령자들이 감염돼 노인요양원 등에서 집단 발병하기도 한다. 저산소증·호흡곤란으로 입원 치료를 받아야 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천식·기관지 폐이형성증 등 폐 질환이 있는 어린이에게는 심한 폐렴을 일으킬 수 있다. 독감과 달리 아직 백신이나 잘 듣는 항바이러스제가 없다.  

◇폐렴, 초기엔 감기·독감과 헷갈리기 쉬워=독감은 인플루엔자바이러스(A형·B형)에 의한 급성 호흡기 질환이다. 대개 고열·두통과 함께 근육통 같은 전신 증상이 갑자기 발생하면서 목이 아프고 기침이 나는 등 호흡기 증상이 동반된다. 전염성이 강하고 영유아·노인·만성질환자 등 고위험군이 걸리면 폐렴·뇌염·뇌수막염·패혈증 같은 중증 합병증을 유발해 심할 경우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폐렴은 초기에는 기침·가래·발열 등 감기와 증상이 비슷하다. 두통·근육통과 함께 갑자기 높은 열이 발생하고 호흡곤란·무기력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패혈증·호흡부전·폐농양 등 심각한 합병증을 일으키며 암·심장질환·뇌질환에 이어 사망원인 4위 질환이다. 지난해 인구 10만명당 37.8명이 폐렴으로 사망했다. 

폐렴과 독감은 증상과 감염경로가 비슷하고 백신 접종으로 예방 효과를 볼 수 있다. 최천웅 강동경희대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독감·폐렴 백신을 동시 접종하면 폐렴으로 인한 입원율·사망률이 줄어든다는 연구 결과가 많다”고 했다.  

폐렴구균 백신은 13가지 균을 방어하는 13가 단백접합백신(유료), 23가지 균을 방어하는 23가 다당질백신(65세 이상 노인 무료)이 있다. 백신을 접종하면 만성질환자의 65~84%가 폐렴을 예방할 수 있고 치사율·중환자실 입원율이 미접종자보다 40% 감소하는 효과가 있다. 하지만 무료접종 대상 노인의 23%만이 23가 백신을 맞는 실정이다. 대한감염학회는 23가 백신을 접종한 노인이라도 1년 뒤 13가 백신을 추가로 맞고 처음 맞는다면 13가 백신부터 접종하는 게 좋다고 권고한다. 19~64세 성인 가운데 만성질환자는 23가 백신을, 면역저하자는 두 백신을 모두 접종해야 한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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