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 앤디 김 당선 공식발표
영 김은 122표차 추격당해
11·6 중간선거에서 연방하원 뉴저지 3선거구에 출마한 한인 앤디 김(36·사진·AP) 민주당 후보의 당선이 확정됐다. 이로써 김창준 전 의원 이후 20년 만에 한인 연방하원의원 탄생의 꿈이 마침내 이뤄지게 됐다. 반면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9지구의 영 김 후보는 14일 추가 개표 결과 상대 후보와의 격차가 더 좁혀져 리드가 단 122표(0.06%)에 불과한 상황이어서 당선 여부가 더욱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
AP통신은 14일 연방하원 뉴저지 3선거구 추가개표 결과 앤디 김 후보가 공화당 소속의 현역 탐맥아더 의원에게 승리했다고 공식화했다.
앤디 김 후보는 이날 오후 6시 현재 15만510표(49.9%)의 득표로 맥아더 후보(14만7,036표, 48.8%)와의 격차를 3,846표(1.1%)로 늘리며 승리를 확정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지난 7일 일찌감치 자신의 승리를 선언했던 앤디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우리의 승리가 공식 발표됐다. 우리 지역과 주민들을 대변할 연방하원의원으로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당찬 소감을 밝혔다.
뉴저지에서 태어난 한인 2세인 앤디 김 당선자는 로즈 장학생 출신으로 시카고대를 거쳐 영국 옥스포드 대학원에서 국제관계학으로 석·박사 학위를 받은 안보 전문가다.
연방 국무부에서 외교 전략 오피서로 근무한 뒤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1년부터 2013년까지는 아프가니스탄 주둔 나토군 사령관 참모, 2013~2015년에는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이라크 담당 디렉터로 활약했다.
그는 지난 8일 본보 인터뷰에서 희망하는 상임위원회로는 군사위원회를 꼽으며 “한반도 현안에서 크고 강한 목소리를 내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영 김 후보의 당선여부는 불확실한 상태다. 14일 오후 6시 현재 뉴욕타임스와 폴리티코 등의 집계에 따르면 영 김 후보는 총 9만9,501표(50.03%), 길 시스네로스 후보는 9만9,379표(49.07%)로 집계됐다.
영 김 후보의 리드폭이 122표(0.06%)에 불과 사실상 거의 동률이 된 상황이다. 투표함 투표지 개표가 완료된 시점인 지난 7일 영 김 후보가 3,879표(2.6%p) 차이로 앞서고 있었던 것을 감안하면 이같은 초박빙 판세는 영 김 후보에게 상당히 불리하게 해석될 수 있다.
<박주연·서한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