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C서 매스캥거루· LACC 경시까지
수준·규모 등 다양…실력·목표 맞춰 선택
한인 아이들은 상대적으로 수학에 강하다. 이렇게 기초가 튼튼하고 수학에 대한 흥미가 많은 학생들이라면 수학 경시대회에 참가해보는 것이 또 다른 의미를 줄 수 있다. 내로라하는 실력의 학생들과 학교 시험보다 수준 높은 문제들을 경험해보면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 객관적으로 가늠해볼 수 있으며 나름 또 다른 도전을 받을 수 있다. 미국에서 실시되는 다양한 수학 경시대회에 대해 살펴본다.
▲AMC(American Math Competition)
AMC는 중고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가장 일반적이고 공신력 높은 수학 경시대회다. 학년과 학습수준, 난이도에 따라 다양한 대회로 구성된다.
중학생 수준의 AMC 8, 고등학생 수준의 AMC 10/12, AMC 10/12의 고득점자들 대상으로 하는 AIME(American Invitational Mathematics Examination)등이 있다.
각각의 대회는 한 단계를 통과할 때 마다 더 수준 높은 대회를 진출할 수 있다. 즉 AMC10/12 → AIME → USAMO → MOSP → IMO 순서인 셈이다.
수학을 아주 잘하는 고등학생이라면 AMC 참가를 통해 대입 전형에 활용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대학원서에 AMC 10/12에서 고득점을 기록했다면 대학원서에 제출할 수 있으며 특히 AIME까지 진출했다면 수학특기의 능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수학 경시대회 첫 참가라면 일단 AMC 8부터 도전해보자. 40분간 25개의 문항을 풀게 되는 AMC 8의 경우 수학 문제에 대한 전반적이고 논리적 사고력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뒀다.
올해 대회는 11월 13일 진행되며 정기등록은 10월 29일, 추가 등록은 11월 5일 마감된다. https://www.maa.org/math-competitions/amc-8
▲수학 캥거루(Math Kangaroo)
1998년부터 시작된 국제 수학경시대회로 매년 세계에서 수백만명이 참가한다. 1학년부터 12학년까지 대상으로 1~4학년은 24개 문항, 5~12학년은 30개 문항을 75분간 풀어야 한다.
멀티플 초이스로 치러지며 대부분 문항은 단어로 주어진다. 아주 어린 초등학생이라면 깊이 생각해야 하는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은 경험과 도전이 될 수 있다. 참가자는 티셔츠, 인증서, 선물을 증정하며 탑 어워드 수상자들은 국제 여름 캠프의 모든 비용과 대학 진학 그랜트를 받게 된다.
홈페이지(www.mathkangaroo.org)에서 신청할 수 있으며 마감은 12월15일, 대회는 내년 3월21일에 열린다. 참가를 원하면 그동안 나왔던 기출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좋다. 기출문제는 홈 페이지를 통해 구입하거나, 시험을 주관하는 각 학교나 클럽에서 구할 수도 있다.
▲LACC 수학 콘테스트
LA커뮤니티칼리지는 지난 1951년부터 매년 중고생을 대상으로 수학 콘테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그동안 많은 한인 학생들이 참가해 좋은 성적을 거둔 이 대회는 내년 3월2일 LACC 캠퍼스에서 열린다.
콘테스트 문제는 대수학과 기하학의 학습능력을 중점 평가하는데 참가자들은 문제를 풀기 위해 사고력과 합성력이 필요하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입상자들에게는 총 1,600달러의 상금과 4,000달러의 장학금 등이 지급된다. 등록은 웹사이트(https://www.lacitycollege.edu/)에서 콘테스트를 입력한 후 하면 된다.
▲재미 과학자기술자협 경시대회
한인은 물론 외국인 학생들에까지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연례 재미 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 수학 및 과학 경시대회도 눈여겨 볼만하다.
전국 여러 도시에서 동시에 동일한 문제로 치러지므로 전국 차원의 실력 평가 기회가 될 수도 있다. 수학의경우 4~8학년은 60분간 30문항, 9~11학년은 90분간 30문항을 풀게 된다. 일정 등 참고 https://ksea.org/us/
<이해광 기자>
수학을 잘 하는 아이들에게 경시대회 참가는 또 다른 도전을 줄 수 있는 계기다. 한 아카데미 캠프에서 학생들이 수학 문제를 풀고 있다. <Jennifer May/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