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마이클'영향으로
오늘 오전 헨리·스팔딩 등
조지아 주방위군 비상대기
메이저급 위력을 갖춘 허리케인 ‘마이클’이 10일 오전 플로리다 팬핸들 해안지역에 상륙했다.
전날까지만 해도 3등급이었던 마이클은 이날 해안지역에 상륙하면서 4등급으로 세력이 더 커졌다. 플로리다 지역에서 4등급 허리케인은 허리케인이 공식으로 관측된 1851년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국립 허리케인 센터(NHC)는 10일 걸프만을 중심으로 플로리다 해안지역과 모빌 등 앨라배마와 조지아 남부지역 일부에 허리케인 경계령을 발동했다. 앨라배마 남부 지역 10여개 카운티와 조지아 남부 일부에는 열대성 폭풍 경계령이 내려졌다.
10일 현재 팬핸들 등 플로리다 해안가 지역 주민 37만5,000여명에 대해 강제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NHC는 마이클이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조지아에 상륙한 이후에는 세력이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보했다.
플로리다와 앨라배마 해안가 주민들은 집을 보호하기 위해 판자를 둘러치고 모래주머니를 쌓는 등 피해를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상점에는 생필품을 구하려는 주민들이 몰려들었고, 주유소에도 기름을 넣으려는 차들로 긴 줄이 늘어섰다.
기상청은 플로리다 빅벤드 지역에 최고 12피트의 폭풍해일이 닥칠 가능성이 있다고 예보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마이클로 인해 이미 멕시코만에서의 원유와 천연가스 생산량이 각각 40%, 28%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주요 석유기업들은 원유시설에서 인력을 대피시키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네이선 딜 주지사는 9일 조지아 남부에 비상사태를 선포한 데 이어 10일에는 1,500여명의 주방위군 병력에 대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비상대기에 들어갈 것을 명령했다.
국립기상청은 11일 오전 메트로 애틀랜타 헨리, 락데일, 스팔딩 카운티 등에 토네이도 주의보를 발령했다. 이우빈 기자
10일 오후 1시 45분 현재 '마이클' 진로 예상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