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검찰 구속영장 청구
회삿돈 50억원 빼돌려
LA를 비롯한 미국 지역에도 진출해 있는 커피전문점 탐앤탐스의 김도균(49) 대표가 탐앤탐스를 운영하며 거액의 회삿돈을 빼돌린 혐의 등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송경호 부장검사)는 총 50억원 가량의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김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한국시간 10일 밝혔다.
한국 검찰에 따르면 김 대표는 2009∼2015년 우유 공급업체가 회사에 제공하는 팩당 200원 안팎의 ‘판매 장려금’ 가운데 10억여원을 사적으로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판매 장려금은 판매촉진과 시장개척 등을 목적으로 제조업체가 유통업체 등에 지급하는 돈을 말한다.
김 대표는 또 가맹점에 빵반죽을 공급하는 과정에 다른 업체를 끼워넣어 9억여원의 ‘통행세’를 챙기는 한편 과거 배임수재 재판에서 선고된 추징금 35억원을 회삿돈으로 낸 혐의도 받고 있다고 검찰은 밝혔다.
검찰 허위 급여지급 등의 방식을 포함한 김 대표의 전체 횡령액이 50억원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김 대표가 2013∼2014년 배임수재 혐의로 수사·재판을 받으면서 거짓 증거서류를 제출하고 직원에게 위증을 시킨 혐의도 포착했다고 밝혔다. 김 대표에게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수재·위증교사·사문서위조 등 혐의가 적용됐다.
한편 2000년대 초반 ‘토종 1세대’ 커피전문점으로 출발한 탐앤탐스는 한국과 미국 등에 400여개 가맹 매장을 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