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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학부모들 이어 흑인 학부모들도 '특목고' 폐지 반대

미주한인 | | 2018-09-11 20: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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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루클린 흑인 학부모단체 

드블라지오 NY시장에 서한

“흑인에 불필요한 적대감만”

아시안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뉴욕시 특수목적고등학교 입학시험(SHSAT) 폐지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는 가운데, 흑인 학부모 단체도 이에 동참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

브루클린 흑인 학부모 50여명으로 구성된 ‘패런팅 와일 블랙’(Parenting While Black)은 최근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에 ‘SHSAT 폐지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패런팅 와일 블랙은 이 서한에서 “뉴욕시의 SHSAT 폐지 계획은 흑인 커뮤니티에 대한 불필요한 적대감을 만들어 내면서 흑인과 아시안 커뮤니티 사이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목고의 흑인 학생 부족 문제는 시정부의 교육정책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며 “SHSAT를 폐지한다고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SHSAT가 폐지되면 가장 큰 혜택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흑인 학생들의 학부모들이 시험 폐지에 반대하는 서한을 발송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패런팅 와일 블랙이 속해있는 브루클린 16학군도 이번 서한에 지지 입장을 나타냈다. 네콰 맥린 학군장은 “특목고내 흑인 학생의 비율이 낮은 이유는 흑인 거주 지역에 양질의 교육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라며 “뉴욕시는 오랫동안 흑인과 히스패닉 학생들의 교육수준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하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7월 뉴욕시 특목고 8곳에 대한 기존 입학시험을 폐지하고 중학교 내신 성적 등으로만 입학을 결정하겠다고 발표했던 빌 드블라지오 뉴욕시장은 여전히 입학시험 폐지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최근 언론과 인터뷰에서 “단 한 번의 입학시험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내년 주의회 회기가 시작되면 특목고 입시 폐지를 재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토니 아벨라 뉴욕주상원의원과 피터 구 뉴욕시의원, 중국학부모협회 등은 9일 맨하탄 폴리 스퀘어에서 뉴욕시 특목고 입학시험 폐지 반대 시위를 개최했다. 

<조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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