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DC, 19C 원형대로 새단장
한인·외국인 월 평균 600명 방문
한국과 미국의 역사가 함께 담긴 역사적 건축물이란 상징성에 걸맞게 워싱턴 DC의 대한제국 공사관에 미 전역의 한인들과 한국 여행객 등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공사관 측에 따르면 개관 이후 하루 30명 가량의 관람객이 이 역사적 명소를 찾고 있다. 한 달 동안에는 평균 600명 내외가 방문하고 있으며 지난 3개여월 동안 2,000명 가량의 관람객이 둘러봤다.
한종수 큐레이터는 “주미대한제국공사관은 워싱턴 D.C.에 소재한 ‘19세기 외국공관’ 중 원형을 간직한 유일한 건물이란 점에서 역사적 가치가 매우 높고 19세기 말 당시의 모습을 원형에 충실하게 고증 재현해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며 “미국의 한인들은 물론 한국에서의 방문객들도 많이 오시고 그리고 미국인들도 전체 관람객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1877년 건축된 공사관은 1~2층은 대한제국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아 관람객들의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 1층에는 외부의 손님을 맞이하는 접견실 기능의 ‘객당’과 사교장 기능의 ‘식당’, 고종의 어진을 모시고 망궐례를 올리던 ‘정당’ 등이 있다.
1층이 공적인 성격의 공간이라면, 2층은 사적인 성격의 공간이자 공사관 내부의 업무공간 영역이다. 외부인 출입이 제한된 공사침실, 공사 집무실, 공관원 사무공간, 서재 등으로 구성돼 있다.
3층은 공관원들이 묵었던 3개의 방이 있었지만 지금은 하나의 넓은 전시공간으로 조성돼 한미관계사, 공사관의 개설시기 및 의의, 공사관 주재원들의 일상생활, 고종의 자주 외교활동, 대한민국의 근대화와 발전상 등을 다양한 전시물품 및 영상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공사관 내부관람을 하려면 홈페이지 또는 현장에서 접수할 수 있으며, 관람료는 무료다. 개관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하며 월요일은 휴관한다.
한종수 큐레이터는 “공사관은 ‘한미우호의 요람’이자 일제강점기 재미 한인들이 국권회복의 결의를 고취시키던 독립의 상징적 공간으로 한번 방문해 보신 분들은 깊은 감명을 받고 돌아가신다”며 “앞으로 어른들은 물론 한인 어린이, 청소년들이 더 많이 찾아 모국의 역사를 배우고 정체성을 일깨울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202)844-3330 주소 1500, 13th ST NW, Washington D.C.
지난 5월22일 새롭게 문을 연 워싱턴DC의 주미대한제국공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