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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칼럼] 마땅히 가야 할 길과 반드시 해야 할 일(Destination & Obligation, 렘Jer. 42:1-22)

지역뉴스 | | 2018-08-30 22:22:10

칼럼,신앙,방유창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바쁠수록(급할수록) 돌아가라!" 인생이란 단숨에 달려가고 말아야 할 <100m단거리 경주>가 아니라 평생을 두고 달려야 할 <장거리 마라톤 (Marathon, 약 42.5 km)>입니다. 그러기에 때로는 쉬었다 가야하고, 바쁠수록 돌아도 가야 합니다. 마음이 바쁠수록 실수할 수도 있고, 서두르다 오히려 더 큰 실수를 저질러 일을 그르칠 수 있으니 마음이 급하고 급박할수록 침착하라는 소박한 진리의 지혜가 담겨져 있습니다. 서양 속담에도 동일한 뉘앙스의 지혜의 잠언들이 있습니다. "Haste makes waste(서두르면 일을 그르친다). Accuracy saves time and money(정확성은 시간과 돈을 절약하는 것이다). 정확성은 반드시 서두름과는 일치하지 않는다). More haste, less speed(바쁠수록 천천히)." 그러므로, 인생에서 중요한 것은 속도(velocity)가 아니라 방향(direction)입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으면 천천히 가는 것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습니다. 늦게 가더라도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방향이 잘못되면 결과는 너무나 비참합니다. 비행기의 행선 방향이 잘못 되어 정상비행궤도를 이탈하거나, 자동차의 방향선정이 잘못되면 빠른 속도만큼 위험과 어려움은 상상을 초월하여 그 결과가 참으로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2004년 8월 아테네 올림픽 사격결선에서 매튜 에몬스(Matthew Emmons)는 미국에서 ‘천재 사수’라고 불릴 정도의 스타지만 중요한 경기에서 마지막 한 발을 잘못 쏘는 징크스가 있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경쟁 선수들이 득을 봤습니다. 그는 마지막 한 발을 앞두고 선두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긴장으로 조용한 경기장에서 마지막 총소리가 울려 퍼졌습니다. 하지만 그의 과녁엔 아무런 흔적이 없었습니다. 옆 선수의 과녁에 총을 쏜 것입니다. 금메달을 놓친 것은 물론, 순위 역시 꼴찌로 처졌습니다. 사격결선 50m 소총 3자세에서 당시 1위였던 에몬스 선수는 마지막 1발을 자기 과녁이 아닌 남의 과녁에 명중시키는 황당한 사건이 일어난 것입니다. 너무 안타깝고 아쉽지만 남의 과녁에 명중시킨 것을 봐줄 수는 없었습니다. 아무리 속도가 빠르고, 다른 사람보다 빨리 가도 방향이 틀리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길은 약속과 목적지를 갖고 있습니다. 원하는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누구나 그 곳에 이르는 올바른 길을 찾아야 합니다.

 유다의 마지막 왕인 시드기야가 두 눈이 뽑히고, 청동 족쇄로 묶여 <바벨론의 전쟁 포로(P.O.W, A Prisoner of War)>로 끌려가고, 바벨론 왕에 의해 유대의 총독으로 세워진 그다랴가 이스마엘에 의해서 암살당하고, 정국이 혼란에 빠졌을 때, 가레아의 아들 요하난과 군대 장관들은 이스마엘을 처단하고 예레미야에게 와서 다음과 같은 부탁을 합니다(렘 41:11-18). 

 “우리가 가야 할 길과 우리가 해야 할 일을 당신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우리에게 말씀해 주시도록 기도해 주십시오.”(렘 42:3) 요하난과 지도자들은 애굽으로 가는 것이 옳은지, 아니면 바벨론을 믿어야 하는지 정확한 방향을 못 잡아 예언자 예레미야에게 도움을 구한 것입니다. 그들은 하나님께 두 가지를 구합니다. “마땅히 가야할 길(Destination)”과 “반드시 해야 할 일(Obligation)”이었

 습니다(렘42:1-43:7). 참으로 바른 것을 구했습니다. 어디로 가야할 지, 무엇을 해야 할 지는 중요합니다. 방향이 틀리면 모든 것이 무너질 수 있고,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아무것도 얻을 수 없는 일입니다. 하나님은 예레미야를 통해 답을 주십니다. 하나는 유대 땅을 떠나 애굽으로 가지 말라는 말씀이고, 또 하나는 바벨론 왕을 두려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다른 말로하면 세상(귀인)을 의지하지 말고 하나님을 의지하고, 세상(도울 힘이 없는 인생)을 두려워하지 말고 하나님께 순종하라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요하난과 군대 장관들과 백성들은 하나님보다는 애굽을 의지하고, 말씀보다는 눈에 보이는 세상의 힘을 의지합니다.

 A.W.토저(Tozer)의 “내 자아를 버려라(Who Put Jesus On The Cross: And Other Messages on Christian Maturity)”에 나오는 어떤 수탉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수탉은 곡식의 낟알을 찾기 위해 헛간을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땅을 긁었습니다. 그러다가 몇 년 전에 주인이 잃어버린 아주 큰 진주가 그 녀석의 발톱에 걸렸습니다. 하지만 그 녀석은 그것을 옆으로 밀어놓고 곡식의 낟알을 계속 찾았습니다. 진주의 가치를 아는 사람에게는 그것은 엄청나게 귀한 것이지만, 수탉에게는 아무 가치가 없었던 것입니다. 밭에 감춰진 보화를 발견한 사람이 자기의 전 재산을 사서 그 밭을 사는 것은 그 밭 안에 감춰진 보화의 가치를 알기 때문입니다. 수탉은 곧 자기를 사랑하는 잘못된 자아의 상징적인 모습입니다. Tozer는 이렇게  말합니다. "내 자아를 버려라. 자기를 사랑하면 우상숭배다. 자기를 사랑하면 십자가의 원수가 된다. 참된 회개를 통해 우리는 과거의 자아 중심적 삶에서 벗어날 수 있고 그것과 어울리는 삶을 거부할 수 있다. 자아를 거부하고 회개하라. 그러면 자아에서 지배당하는 나라에서 도망하여 임마누엘의 나라로 넘어가 영적 승리와 복을 누리며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군기 아래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는 권리와 능력을 얻게 될 것이다."

 “가야할 길과 해야 할 일”을 구했지만 막상 그 길과 그 일은 거부했던 요하난과 유대사람들처럼 혹시 값지고 소중한 것을 보지 못하고 다른 것을 찾아 헤매고 있지는 않습니까? 각자의 인생 안에 감춰진 보화들, 그 인생의 여정 속에서 이미 소유하고 있지만 영안이 어두워 보고도 깨닫지 못했던 진주, 지금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볼 수 있는 통찰력, 하나님을 의지하고 순종할 수 있는 믿음, 이 필수과제는 믿음의 쓴 뿌리가 되는 자아를 버리고 과감하게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예수님의 제자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기도제목들입니다. 이 기도제목이 현실의 응답으로 이루어지는 날, 한평생, 가야할 길을 반드시 찾고, 해야 할 일을 마땅히 할 수 있는 영적 승리와 그리스도 안에서 누리는 참된 축복의 날들이 모든 기독신앙인의 행선지가 되고 책임완수의 분명한 목표와 모든 크리스천의 영혼의 GPS(Global Positioning System)가 되리라 확신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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