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미국에 송환한 한국전쟁 참전 미군 유해들에 대한 신원확인 작업을 북한 피란민의 손녀 출신 한인 여성이 이끌게 돼 화제다.
연방 국방부 산하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DPAA) 측은 “한국계 미국인 제니 진(39·사진)(한국명 진주현) 박사가 한국전쟁 프로젝트‘(Korean War Project)를 총괄한다”고 밝혔다.
한국전쟁 프로젝트는 한국전쟁 참전용사 신원확인 작업의 공식 명칭이다. 법의학 인류학자인 진 박사는 지난 2010년 DPAA의 전신인 합동전쟁포로ㆍ실종자 확인사령부(JPAC)에 합류했다.
2011년부터 JPAC가 미군유해 신원확인을 위해 만든 ‘K208’ 프로젝트팀을 이끌었다.
진 박사의 조부모는 한국전쟁 당시 북한에서 서울로 내려온 피란민이라고 미 국방부 측은 설명했다. 당시 조부모는 ’장진호 전투‘에 참여했던 미군들과 함께 남쪽으로 내려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북한이 돌려보낸 유해가 상당수 1950년 ’장진호 전투‘에 나선 병사들의 유해로 알려진 점도 진 박사에게는 더 의미 있는 부분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진 박사는 서울에서 고고학을 전공하고, 미국에서 인류학 석·박사 과정을 밟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유해 송환을 계기로, 국방부는 다음 주께 전문가 4~5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