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당국의 격리수용 조치로 자녀와 헤어져야 했던 밀입국 부모 460여명이 연방법원의 재결합 명령에도 불구하고 끝내 자녀들을 만나지 못한 채 이미 강제 추방된 것으로 밝혀져 새로운 논란이 일고 있다.
23일 샌디에고 연방법원에 미 시민자유연맹(ACLU)과 연방정부 등이 제출한 밀입국 부모와 자녀 재결합 관련 자료에 따르면, 자녀와 함께 밀입국을 시도하다 적발돼 수감 중이던 부모 463명이 현재 미국에 체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이들이 이민당국에 의해 이미 강제추방이 집행된 것을 의미한다.
연방 정부측 변호인은 이날 연방판사에게 제출한 자료에서 자녀와 재결합해야 할 밀입국 부모들 중 463명이 현재 미국에 체류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한편, 연방 정부측 변호인은 이날 현재 자녀와 재결합한 부모는 879명이며 538명은 현재 자녀와 재결합 절차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미 미국을 떠난 것으로 확인된 부모 463명과 별도의 범죄전과로 인해 자녀와 재결합이 허용되지 않은 부모를 합치면 917명의 부모가 자녀들과 재결합할 수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상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