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베테랑스 에듀

고령화 갈수록 심화… 저임금 일자리만 늘어

미국뉴스 | | 2018-07-11 09:09:58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생산연령인구 2년 후부터 감소

임금인상 억제 요인으로 작용

기업들 고숙련 근로자 양성 시급

“선진 각국이 실업률은 낮은데 임금은 늘지 않는 일본적인 현상에 당황하고 있다.” 

지난 8일 니혼 게이자이신문은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이 역대 최저 실업률을 기록하면서도 임금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수준에 머물러 있는 현실을 이와 같이 비유했다. 

미국은 지난 6일 지난달 일자리 증가가 예상을 초과했지만 평균 시간당 소득은 줄었다고 발표했다. 26년 만에 최저 실업률을 기록한 일본도 올해 기업의 평균 임금 상승률이 2.07%로 아베 신조 총리가 요청했던 3%에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주요 선진국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2008년 금융위기 이전까지 매년 3% 성장을 이뤄왔지만 이후 1%대로 떨어진 뒤 지난해까지 이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임금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실업률은 올해 평균 5.3%까지 내려갈 것으로 전망돼 이미 2008년 이전 수준을 회복한 상태다.  

이 같은 ‘일자리 수수께끼’가 계속되는 배경에는 저임금 일자리 증가와 더불어 일손 부족에서 촉발된 생산성 하락이 있다. 고령화에 따른 일손 부족이 잠재성장률을 끌어내리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노동생산성 향상에 기여할 수 있는 세대의 노동 참여율이 낮아지면서 경기회복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이 성장에 대한 기대를 갖기 어려운 환경이 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온라인 구인구직 사이트인 잡 리크루터의 캐시 발레라 연구원은 “노동자들에 대한 수요가 충분하지 않으면 노동시장이 침체될 수 있다”며 “이 경우 임금인상은 억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엔에 따르면 고소득 51개국의 15~64세 생산연령인구는 오는 2020년 7억8,000만명으로 정점을 찍고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미즈호증권의 가도마 가즈오는 “일본은 1998년부터 이미 감소가 시작됐다”며 “이 같은 현상은 성장에 대한 경영자의 기대감을 갖기 어렵게 해 결국 임금 인상에 신중해지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IMF는 노동 투입 부족에 따른 성장력 저하를 막기 위해 이민 수용을 제언하지만 오히려 이민은 임금을 낮추는 측면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 CNBC방송은 미국의 6월 고용 호조에 대해 “미국에 처음 입국한 60만명의 근로자가 임금을 낮게 유지하면서 전반적인 일자리 증가를 도운 부분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시장 전문가들은 임금 상승을 위해서는 고숙련 근로자 및 인재 유치에 대한 투자가 절실하다고 조언했다. 앙헬 구리아 OECD 사무총장은 “금융위기 이후로 고용은 늘면서도 임금 인상 없이 경제가 성장하는 구조적 변화가 나타났다”며 “특히 숙련도가 낮은 근로자들을 도와주는 것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민주 기자> 

고령화 갈수록 심화… 저임금 일자리만 늘어
고령화 갈수록 심화… 저임금 일자리만 늘어

미국을 비롯한 선진국들의 고용 호조에도 불구하고 이들 국가에서 저임금 일자리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조지아 환경당국, SK배터리에 벌금 3만3천달러 부과

배터리 폐기물 관리소홀로 화재 SK배터리아메리카(SKBA)가 조지아 환경당국으로부터 3만3000달러의 벌금을 부과받았다.AJC는 지난달 30일 잭슨카운티 커머스 소재  SK배터리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연준, 금리 5.25~5.50%로 6연속 동결…"인플레 여전히 높다"

"최근 물가 목표 향한 추가 진전 부족…인플레 리스크에 고도로 주의"연준, 양적 긴축 속도 조절…"월별 국채 상환 한도 250억 달러로 축소"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조지아 셰리프, 불체자 이민국에 신고해야

켐프 주지사 HB1105에 서명 조지아주 셰리프들은 앞으로 구금된 사람이 허가 없이 조지아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경우 연방 이민국 직원과 의무적으로 협력해야 한다.브라이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마리화나, 조지아 약국 판매 전면 허용될까

현재 9개 판매처가 1만8,000명에 공급연방정부 대마를 스케줄3로 하향 조정 마리화나(대마)를 덜 위험한 약물로 재분류하려는 연방정부의 계획은 조지아의 의료용 마리화나 환자에 대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한국형 건강검진센터 LA 에 들어선다

서울대·분당서울대병원-SL 재단 공식계약 체결...진료협력 시스템 구축세리토스에 4만 스퀘어피트 규모, 내년 개원, MRI 등 최첨단 의료 장비 서울대병원·분당서울대병원과 미국 S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 귀넷 소년법원 판사 취임

한인 도널드 리씨가 4월 30일 로렌스빌 귀넷사법행정센터에서 귀넷카운티 소년법원 판사에 취임했다.이날 취임식에는 안젤라 던컨 귀넷 슈피리어법원 판사, 샌드라 박 프로베이트법원 판사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흥난 관객들 “원더풀!” 외치며 기립박수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 애틀랜타 공연지난달 30일 로렌스빌 아트센터서 한국의 6인조 퓨전 국악밴드 ‘고래야(Coreyah)’가 지난달 30일 오후 7시 30분 로렌스빌 아트센터에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조지아, 학자금 빚 전국 5위

상위 10개 지역 중 9개가 동부조지아 1인당 35,000달러 GOBankingRates 회사가 전국 50개주를 대상으로 실시한 최근 연구 조사에서 조지아주 밀레니얼 세대들의 학자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월마트, 조지아 헬스센터 17개 폐쇄

전국 5개주 51개 보건센터 완전 폐쇄스와니, 마리에타 등, 만성 적자 원인 월마트가 조지아주를 포함해 5개주에서 운영하고 있는 보건센터 51군데 전부를 5년 이내에 모두 완전 폐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집안‘서류 대청소’해 볼까?

봄맞이 대청소에 나서는 가구가 많다. 의류에서부터 주방용품까지 버릴 것은 버리고 앞으로 사용할 물건은 잘 정돈해야 남은 1년을 깔끔히 보낼 수 있다. 봄맞이 대청소에서 빠트리면 안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