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선거 후 첫 여론조사
케이글 44% · 켐프 43%
양측 네거티브 공세 강화
공화당 조지아 주지사 결선투표에 오른 케이시 케이글 부주지사와 브라이언 켐프 주내무장관이 여론조사에서 팽팽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앨라배마주 소재 컨설팅 회사인 사이그널(Cygnal)이 최근 공화당 경선에 투표할 의향을 가진 조지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서 케이글 후보가 44%, 켐프 후보가 43%의 지지를 받았다. 응답자의 9%는 지지 후보를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대답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26-27일 이틀간 812명의 유권자를 대상으로 전화로 실시됐다. 조사의 오차범위는 ±3.5%다.
켐프는 케이글에 비해 지난 예비선거 보다 약 20% 상승한 급성장된 지지율을 보였으며, 반면 케이글은 약 5% 증가에 그쳤다. 케이글은 켐프보다 남성 유권자 지지율이 3% 높았으며, 여성 지지율은 비슷했다. 케이글은 70세 이상의 노인층에서 켐프보다 두 자리수 이상의 지지율 차이를 보였으나 젊은 여성층에서는 켐프에게 밀렸다.
이번 조사는 지난 5월 22일 예비선거에서 결선 진출자가 가려진 이후 실시된 첫 공개 여론조사다. 7월 2일부터 시작되는 조기선거를 앞두고 양측 선거운동 진영이 상대 후보에 대한 공격을 높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여론조사라 양측 모두 긴장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초 케이글 후보가 주지사 경선 상대였던 헌터 힐 전 주상원의원을 음해할 목적으로 “나쁜 공공정책”을 지지한다는 녹취가 공개된 이후 유권자의 반응에 대한 첫 조사라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막대한 선거자금을 모은 케이글 후보는 TV 광고에 최소 250만달러를 쏟아부으며 상대방을 공격하고 있다. 켐프 후보는 대략 1백만달러의 자금을 쓰며 최근 광고에 자신을 “강경 트럼프 지지 보수주의자”로 선언하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여론전문가 브렌트 부캐넌은 “예비선거 결선은 종종 큰 차이가 아닌 시소게임인 경우가 많았다”라며 “이번 공화당 경선도 그런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고 분석했다.
한편 켐프 지지자들은 적극 투표의사층이 많았지만 케이글은 그렇지 않았다. 낮은 투표율이 나오면 켐프가 유리하고, 높은 투표율이 나오면 케이글이 유리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셉 박 기자
케이시 케이글(왼쪽) 후보와 브라이언 켐프 후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