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J등 이민단체 항의
"정당한 법적절차 무시"
이민세관단속국(ICE)에 체포돼 이민구치소에 수감된 망명 신청자(Asylum Seeker)들이 대대적으로 단식투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등 이민단체들이 이들을 지지하기 위해 나섰다.
26일 오전 AAAJ 애틀랜타 지부(지부장 스테파니 조)와 남아시아 변호사협회(SABA of GA), 남아시안-아메리칸 권익향상협의회(South Asian Americans Leading Together) 등의 이민단체 관계자들은 애틀랜타 다운타운에 위치한 이민재판소에 모여 기자회견을 열고 "이민세관단속국(ICE)이 무분별하게 이들을 체포하고 권리를 빼앗고 있다"고 주장했다.
AAAJ 반 윈 이민전문 변호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치적 혹은 종교적 이유로 몸을 피해 조지아로 온 많은 망명신청자들이 부당하게 구치소에 감금되고 추방되고 있다"고 말했다.
ICE가 이들이 망명신청 서류를 준비하고 접수할 수 없도록 사전에 감금한 뒤 비윤리적인 방식으로 망명 신청자들을 추방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ICE가 이들에게는 보석금 책정조차 거부하고 있어 자신의 후원자나 가족을 만나 적법절차를 받을 수 있는 기회 자체를 박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로 인해 많은 망명신청자들이 6개월 이상을 아무 대응도 하지 못한 채 구치소에 감금됐다가 추방 당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남아시아 변호사협회 보드멤버 와커르 카와자 변호사는 "연방국토안보부(DHS)의 정책에 따르면 테러 등의 위협이 없고 법정절차 등을 놓친 경우가 아니면 보석금은 책정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며 "하지만 현재 ICE는 국토안보부의 가이드라인조차 무시한 채 이들을 사지로 내몰고 있다"고 주장했다.
AAAJ 등 이민단체들은 이 문제에 대해 조지아 주정부 관계자 등과 접촉해 망명신청자들이 법적절차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이인락 기자
아시안-아메리칸 정의진흥협회(AAAJ) 애틀랜타 지부 및 이민단체 관계자들이 26일 기자회견에서 ICE의 부당한 행위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