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리인상으로 신규대출 0.6%p 올라
미국 경기가 호존되면서 요즘 이자율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런 이자율 상승은 다가오는 신학기 학자금 융자에도 큰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연방 정부가 신학기 연방 학자금 대출 이자율을 소폭 인상했기 때문이다. 인상된 이자율은 기존 연방 대출에는 아무런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7월부터 받는 신규 융자에만 적용된다.
연방 교육부는 이달초 2018~2019 학년도 대학생들에게 대출되는 연방 학자금 융자 이자율을 기존의 4.45%에서 5.05%로 0.6%포인트 인상한다고 공지했다. 또 대학원생 학자금 이자율은 6.0%에서 6.6%로 상향했다. 특히 학부모와 대학원생을 위한 플로스론 이자율 역시 기존의 7.0%에서 7.6%로 오른다.
연방정부는 매년 신규 학생 융자에 대한 이자율을 발표한다. 연방정부의 이자율은 수년전 연방 의회가 채택한 계산 방식에 따라 이루어진다. 이렇게 발표되는 이자율은 그해 7월1일부터 받는 융자에 적용된다. 그동안 이자율은 떨어지거나 제자리에 머물고 있는데 올해는 지난해에 이어 연속 상승한 것이다.
학생 재정보조 전문가이자 저자인 마크 캔트로비츠는 10년 상환을 기준으로보면 대부분의 대출자들은 이자율이 소폭 상승함에 따라 학자금 상환 월 페이먼트가 2.8% 올라가거나 수달러 정도의 소폭 늘어나는 정도에 그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직 미국 학자금 부채에 대한 우려가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이자율까지 올라가게 되면 대부분의 가정에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게 된다. 따라서 부모들은 자녀들의 학비를 위해 얼마 정도의 돈을 빌려야 하는지를 잘 계산해 봐야 한다.
경제가 좋아지면서 그만큼 졸업생들의 취업률도 높아질 것이고 이로인해 그들이 가지는 융자 상환 부담도 그만큼 줄어들게 될 것이다. 하지만 다이앤 쳉 비영리 교육관련 연구소 ‘칼리지 어세스 & 석세스’의 부 교육연구소장은 “그렇다고 해도 매우 유의해서 얼마의 돈을 빌릴 것인지를 파악하는 것이 부담을 최대한 줄이는 가장 중요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부채 부담을 잘 관리할 수 있는 한가지 방법은 처음 융자를 받을 때 매우 보수적으로 생각해 받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뉴욕 연방 준비은행에 따르면 2017년 미국 학자금 융자 부채는 1조3,800억 달러다. 이는 전년에 비해 680억달러가 더 늘어난 수치다. 반면 지난해 4/4분기 심각한 연체율은 전분기에 비해 다소 줄어들기는 했지만 “아직 높은 수준”이다.
학자금 융자를 해주는 사설 샐리 매가 18세 이하 자녀를 둔 부모들을 대상을 실시한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대학 학자금을 계산하면서 부모들은 학비 조달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하는 경우가 많다.
부모들이 모은 돈으로 자녀 학비를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는지, 또는 융자를 얼마나 받아야 하는지를 제대로 가름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부모는 대학에 입학한 자녀의 대학 등록금 중 평균 13%를 학자금 융자로 해결하면 된다고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샐리매의 보고서를 살펴보면 실제 2016~2017 학년도 융자로 충당하는 학자금은 19%에 달했다. 또 부모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저축금으로 대학 경비를 약 29% 가량 커버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역시 실제는 약 10%에 그치고 있었다.
2018~2019학년도 신규 연방 학자금 융자 이자율이 소폭 상승됐다.
■학자금 융자 일문일답
- 기존에 가지고 있는 학자금 대출금도 이번에 올라간 이자율의 영향을 받는가.
▲아니다. 이번에 발표된 이자율은 6월30일 이후에 받은 연방 학자금 융자에만 해당한다.
- 융자 승인이 난 금액을 모두 받아야 하나.
▲아니다. 연방 학자금 보조 패키지에서 승인받은 금액 전부 또는 그 이하의 돈은 항상 빌려 쓸 수 있다. 쳉 부소장은 승인된 금액의 일부만 사용하다가 재학중 재정 상황이 바뀌었다면 대학 재정보조국에 연락해 연방정부에서 승인해준 최고 금액까지 더 받아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오른 학자금 이자율은 사설 학자금 융자에도 적용되나.
▲아니다. 적용되지 않는다. 이 이자율은 연방정부에서 제공하는 융자에만 적용되면 한번 적용되면 평생 같은 이자율이 적용되는 고정 금리다. 즉 은행이나 기타 융자회사에서 받는 사설 융자금은 해당 금융회사에서 이자율을 정하며 이자율이 매년 바뀔 수도 있다. 쳉 부소장은 보통 사설 융자는 처음 시작할 때 더 낮은 이자로 시작하다가 나중에 오른다면서 연방 학자금 융자는 나중에 수입에 따라 월 상환금을 정할 수 있는 등의 보장된 소비자 보호 장치가 되어 있기 때문에 훨씬 더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김정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