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애틀랜타
베테랑스 에듀
김형준 법무사팀
첫광고

[전문가칼럼]보험, 그것이 알고 싶다: 주택보험과 나무베기

지역뉴스 | | 2018-06-20 18:18:34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라스베이거스처럼 사막기후에 있는 주택에는 거의 나무가 없어 삭막하기 짝이 없다. 그러나 미국 동부에 있는 주택에는 나무가 제법 있어 녹색 공간을 이루어 주고 여름에는 시원한 그늘도 제공한다. 그런데 나무가 주택 주위에 너무 많으면 골칫거리가 되기도 한다. 특히 집 건물위에 드리워져 있는 나뭇가지는 언제 집을 덥쳐 버릴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은 존재이다. 원래는 집 건물 위에 드리워져 있도록 나무를 심은 것은 아닌데, 나무가 자라고 자꾸 자라다 보니 위험스러운 존재가 되었을 것이다. 이 밖에도 집 건물과 상당한 거리를 두고 심어 놓은 나무도 자라서 하늘을 찌를 듯이 서 있는 마천루처럼 변해 버려 집을 언제라도 덮칠 것 같이 보인다. 아마 집주인은 이런 나무를 보고 “하루속히 나무를 잘라 버려야 하는데, 돈이 들어서.…”라며 매일 매일 근심할 것이다. 이렇게 집 주위에 있는 나무를 벨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는지에 관해 알아보자.

‘남우배’ 씨는 일터로 출근할 때마다 항상 집 앞에 서 있는 나무가 눈에 걸린다. 집 건물에 당장은 피해를 주지 않겠지만, 자꾸만 자라면 머지않아 집에 위협이 될 것 같다. 미리 잘라 버리고 싶은데, 그러자면 몇백 달러의 돈이 들 것 같다. 아직은 크게 위협이 되는 나무가 아니므로 나중에 여유가 있을 때 잘라야겠다고 마음먹곤 했다. 그러던 차에 어느 날 같은 동네에 사는 ‘한동내’ 씨가 뜻밖의 제안을 해오는 것이 아닌가? ‘한동내’ 씨 집에 땔감이 필요한데, ‘나무배’ 씨 집 앞에 있는 나무를 잘라서 가겠다는 것이다. 이거야말로 웬 떡인가 싶어서 얼른 흔쾌히 허락했다. 그런데 이것이 나중에 공짜 떡이 아닌 것으로 상황이 변해 버렸다. 다름이 아니라, ‘한동내’ 씨가 나무를 베는 과정에서 실수하여 본인의 다리를 톱날에 크게 다친 것이다. ‘남우배’ 씨는 이 소식을 들었을 때, 적잖게 당황했다. 우선 ‘한동내’ 씨가 다친 것이 마음 아팠다. 그러고 나서, 생각해 보니 책임이 누구에게 있는지가 걱정이 되었다. ‘남우배’ 씨는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분이 자기가 베겠다고 자진하여 제의했으므로 본인 책임이 아닐까?”라고 생각하고 다소 안심했다. 그런데 며칠 후 ‘한동내’ 씨가 찾아와 ‘남우배’ 씨에게 말하기를, “상처를 치료하는데 댁의 주택보험을 이용해야 하겠습니다.”라고 한다. 과연 ‘한동내’ 씨의 치료비는 ‘남우배’ 씨의 주택보험으로 보상되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한동내’ 씨의 치료비는 ‘남우배’ 씨의 주택보험으로 보상될 가능성이 높다. 왜냐하면, ‘남우배’ 씨가 나무를 베라고 ‘한동내’ 씨에게 허락했기 때문이다. 만일 ‘한동내’ 씨의 치료비가 ‘남우배’ 씨의 주택보험으로 보상되지 않는다면, ‘남우배’ 씨는 더 골치 아파질 수도 있다. 만일 ‘한동내’ 씨가 ‘남우배’ 씨에게 보상청구 소송을 걸어오면 ‘남우배’ 씨가 자신의 주머니에서 직접 보상을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높다.

참고로, 주택 주위의 나무를 자를 때는 전문가를 고용하는 것이 좋다. 전문가들은 충분한 장비와 경험을 갖추고 있으므로 사고가 날 위험이 훨씬 적다. 그리고 전문가들은 자체 보험을 갖고 있으므로 사고가 난다고 하더라도 집주인에게 거의 피해가 없다. 다만 전문가를 부를 때는 전문가가 보험을 갖고 있는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보험 증서로만 확인하면 되는 것이 아니라, 보험증서에 있는 보험회사에 전화해서 현재 보험이 유효한가를 확인하는 것이 좋다. 보험 증서가 가짜일 가능성도 있고, 보험 증서에 있는 기간 중간에 보험이 취소되어 있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간단히 자를 수 있을 것 같은 나무도 막상 베다 보면 예상치 못한 일이 발생하기 쉽다. 아무리 자르기 쉽게 보이는 나무도 전문가를 불러서 자르는 것이 상책이다. (최선호 보험 제공 770-234-4800)

댓글 0

의견쓰기::상업광고,인신공격,비방,욕설,음담패설등의 코멘트는 예고없이 삭제될수 있습니다. (0/100자를 넘길 수 없습니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납세 증명서 없어도 OK…해외 이주 신고 편리해졌다

해외이주법 시행령·규칙동포청, 현실 맞게 개정 재외동포청(청장 이기철)은 결혼이나 취업 등으로 해외에 이주하려는 사람들이 편의를 높이기 위해 해외이주법 시행령 및 시행규칙을 현실에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한국 휴대폰 없어도 ‘본인 인증’

10월중 비대면 신원확인 서비스 추진주민등록번호 있는 재외국민전자상거래 등 디지털서비스 이용 가능 오는 10월부터 한국 주민등록번호가 있는 재외국민은 한국 휴대전화가 없어도 전자상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부동산 정보, 교육 기회 많이 제공하겠다"

CE 클래스 제공 조지아 한인부동산협회(회장 한현)가 2024년 제2차 정기총회를 4월 26일(금) 오전 9시 30분부터 1시까지 슈가로프 파크웨이에 위치한 1818클럽에서 80여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정부, 11월 대선 앞두고 '멘톨 담배' 금지 결정 연기

보건당국 "시민단체 의견 수렴 등 더 많은 시간 필요"멘톨 담배[샌프란시스코 로이터=연합뉴스]  연방 정부가 대선을 앞두고 논란이 되고 있는 멘톨(menthol) 담배 금지 결정을

'연준 선호' 근원 개인소비지출 물가 전년대비 2.8%↑

전월 대비 상승률 0.3%…'깜짝 반등' 대비했던 금융시장은 안도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중시하는 인플레이션 지표가 3월 들어서도 둔화세를 멈추고 정체된 모습을

테슬라 오토파일럿 리콜 후에도 충돌사고 20건…당국 조사

203만대 대상으로 작년 SW 업데이트 적절성 검토…"위험 여전"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해 말 대규모 리콜을 통해 주행 보조 기능 오토파일럿을 업데이트한 뒤에도 관련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에모리대 팔레스타인 지지 시위 경찰과 충돌

25일 최소 23명 교수, 학생 체포경찰 동원 해산 시도 총장에 비난 미국 전역의 대학 캠퍼스에서 반이스라엘 시위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25일 조지아주 에모리대학에서 팔레스타인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은 10월 12일 개최

36대 이사진 21명 구성, 이사장 이경성기자 퇴장시키고 비밀 회의, 출입금지도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는 25일 오후 한인회관 소강당에서 2024년 1분기 정기이사회를 개최하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예비선거 조기투표 시작

29일부터 5월17일 조기투표 기간투표용지 공화당·민주당 선택해야 월요일인 29일부터 5월 21일 조지아 프라이머리, 지방선거를 위한 조기투표(early voting)가 조지아 전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고부 사이 된 김희선·이혜영…MBC '우리, 집' 내달 24일 첫선

MBC 새 드라마 '우리, 집'/MBC 제공배우 김희선과 이혜영이 주연하는 MBC 새 금토 드라마가 내달 중 시청자들을 만난다.MBC는 새 드라마 '우리, 집'을 내달 24일 오후

이상무가 간다 yotube 채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