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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미국의 역사이야기-상반된 반응을 불러 일으킨 제국

지역뉴스 | | 2018-06-16 18:18:54

이정우,기고문,미국,역사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19세기의 마지막 10년은 미합중국에게는 제국주의적 팽창의 시기였는데, 미국이 대서양, 태평양 그리고 중앙 아메리카에 걸쳐 폭넓게 산재한 지역들에 대해 영향력을 행사했거나 때로는 이들 지역을 지배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미합중국은 유럽제국들을 상대했던 자신의 투쟁과, 자신의 독특한 민주적 발전의 역사 때문에 유럽의 경쟁 상대국들과는 상이한 노선을 따랐다. 

19세기 말엽의 미국의 팽창주의의 기원은 여러 가지 상이한 것들이었다. 구제적으로는 이 시기는 유럽 강대국들이 앞다투어 아프리카 대륙의 분할에 나섰고, 새로운 경쟁상대인 일본과 함게 아시아에서의 영향력과 통상의 증대를 경쟁하던 시기였다. 디어도어 루스벨트, 헨리 캐봇 로지 및 이라이휴 루트 같은 영향력 있는 인사들을 포함하는 많은 미국인들은 미국 자체의 권익을 안전히 보호하기 위해서는 미국은 경제적 영향권도 역시 확보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같은 견해는 강력한 해군 로비단의 찬성을 얻었는데, 이 로비단은 미국의 경제적 및 정치적 안보에 필수적인 함대의 증강과 해외항구망의 설치를 요구했다. 더 일반적으로 말하면, 처음에는 미국의 아메리카대륙 안에서의 팽창을 정당화하기 위해 사용되었던 "명시된 운명" 독트린이, 이번에는 미국이 서반구와 카브리해 지역에, 또한 태평양 너머 전세계에 걸쳐 영향력을 뻗히고 미국의 문화를 전파시키는 권리와 의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주장하기 위해 되살아났다. 

동시에 북부의 민주당원들과 개혁의 의지가 강한 공화당원들의 다양한 연합 세력으로부터 나오는 반제국주의 목소리는 여전히 컸고 꾸준했다. 그 결과 "아메리카제국"을 이룩하려는 노력은 일관성없이 조금씩 이루어졌고, 그나마 찬성과 반대의 상반된 반응을 일으켰으며, 식민지 통치는 정치적 통제보다는 통상과 경제 문제에 더 많은 관심을 둘 때가 흔히 있었다. 

미국이 대륙의 국경 너머에서 처음으로 손댄 모험적 사업은 1876년에 아이누족과 기타 원주민들 만이 드문드문 살고 있던 앨래스카를 러시아로부터 구입한 일이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윌리엄 스워드 국무장관이 취한 앨래스카 구입 조치에 무관심했거나 분개했는데, 앨래스카는 "시워드가 저지른 어리석은 짓"이라거나 "시워드의 냉장고"로 널리 호칭되었다. 그러나 30년 후의 앨래스카의 클론다이크강 강변에서 금이 발견되자 수많은 미국인들이 북쪽으로 앨래스카를 찾아갔고, 그곳에 항구적으로 정착한 사람도 많았다. 앨래스카가 1959년에 미국의 49번째 주가 되자 텍사스주를 제치고 합중국 최대의 州로 부상했다. 

1898년에 일어난 미국-스페인 전쟁은 미국 역사에 한 전환점을 가져왔다 이 전쟁이 끝난 후 몇 년 안에, 미국은 카리브해역의 도서들과 멀리 떨어진 태평양 중부 해역의 기타 도서들에 대해, 그리고 더 멀리는 아시아 본토에 가까운 도서들에 대해 통제력이나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었다. 

1890년대에 와서는 쿠바와 푸에르토리코는 신세계에 있었던, 한때는 방대했던 스페인 식민제국에서 남아있는 유일한 존재였던 반면, 필리핀군도는 태평양에존재하는 스페인 세력의 핵심을 이루고 있었다. 스페인과의 전쟁이 발발한 데에는, 스페인의 독립 요구에 대한 미국민의 동정심, 그리고 부분적으로는 "강경외교정책"을 표방하거나, 국수주의적이고 선동적인 언론에 자극받은 미국내의 국가적 자기주장의 새로운 정신 등의 세가지 주요원인이 있었다.

 1895년, 모국 스페인의 폭정에 대해 쌓여 가던 쿠바 주민의 분노는 독립전쟁으로 폭발했다. 미국은 이같은 봉기의 진전 상황을 지대한 관심을 가지고 주시했다. 대부분의 미국인들은 쿠바인들에게 동정했으나 클리블랜드 대통령은 중립을지키기로 결심하고 있었다. 하지만 3년 후인 매킨리 행정부 기간에 아바나항에 정박중이던 미국 군함 메인호가 아직도 불분명한 상황 속에서 파괴되었다. 250명 이상이 살해되었고, 선동적인 신문 보도에 의해 심화된 분노의 폭발은 전국을 휩쓸었다. 매킨리 대통령은 얼마 동안은 평화를 유지하고자 노력했으나, 몇 달 안가서 개입의 지연이 무익하다고 생각한 끝에 무력 개입을 건의하게 되었다. 

스페인과의 전쟁은 속전속결적이었다. 전쟁이 계속된 4개월 동안에 미국은 단 한번도 이렇다할 패전을 당하지 않았다. 전쟁 포고 1주일 후, 당시 홍콩에 있었던 조지 듀이 제독은 6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소함대를 이끌고 필리핀으로 향했다. 그가 받은 명령은 필리핀에 기지를 둔 스페인 함대가 미국 해역에서 작전하지 못하도록 막는 일이었다. 그는 정박중인 스페인함대의 전체 선박을 공격하여, 단 한명의 미국인의 생명도 희생시킴이 없이 이 함대를 격파했다.

 한편 쿠바에서는 미군 부대는 산티아고 부근에 상륙하여, 일련의 신속한 교전에서 승리를 거둔 후 산티아고항에 포격을 가했다. 4척의 스페인 철갑해양함이 산티아고에서 달려 나왔으나 몇 시간 후에는 격파당하여 폐선이 되고 말았다. 

산티아고를 함락시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보스턴에서 샌프란시스코에 이르기까지 전국에 걸쳐 기적소리가 요란하게 울려퍼지고, 국기가 휘날렸다. 신문사들은 쿠바와 필리핀에 특파원을 보냈으며,그들은 이 나라의 새로운 영웅들의 명성을 대서특필했다. 그 중에서 중요한 인물들은 마닐라에서 명성을 떨친 조지 듀이와 쿠바에서 전투에 참여하고자 자신이 모병한 지원병의 기마연대인 "라프 라이더즈"(거칠은 기마대)를 지휘하기 위해 해군차관 자리를 사임한 디어도어 루스벨트였다. 스페인은 곧 강화를 제의했고, 1898년 12월 10일에 체결된 강화조약을 통해 쿠바가 완전히 독립할 때까지 미국이 임시로 점령하고 있도록 쿠바를 미국에 이향했다. 이외에도 스페인은 푸에르토리코와 괌도를 전쟁 배상금 대신 미국에 할양했고, 2,000만 달러를 받고 필리핀을 미국에 내주었다.

 해외에 영토를 갖는다는 것은 미국으로서는 새로운 경험이었다. 그 결과 새로운 영토들의 주민들은 그들 중 어느 누구도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정치 체제인 민주적 자치체제를 향해 나아가도록 고무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국은 필리핀 점령의 첫 10년동안에 필리핀의 무력 독립운동을 진압하면서 자신이 경험해서 잘 알고 있는 식민 통치의 역할을 수행했다. 필리핀 사람들은 1916년에 입법부의 상하원 의원을 선출할 권리를 획득했고, 1936년에는 폭넓은 자치제의 필리핀 연방이 수립되었다.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1946년에 필리핀은 완전한 독립을 획득했다. 

하지만 태평양에 대한 미국의 개입은 필리핀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미국-스페인 전쟁이 일어낫던 해에는 또한 하와이 군도와의 새로운 관계가 시작되었다. 이보다 앞섰던 하와이와의 접촉은 주로 선교사와 비정기적으로 하와이를 찾아가는 무역상들을 통한 접촉이었다. 하지만 1865년 이후에는 미국인들이 하와이 군도의 자원을-주로 사탕수수와 파인애플을-개발하기 시작했다. 1893년에 왕에 충성하는 하와이 정부가 외국의 영향력을 종식시키려는 의향을 발표하자, 미국 실업인들은 영향력이 강한 하와이 사람들과 합세하여 새로운 정부를 수립했고, 이 새로운 정부는 하와이를 미국에 합방하도록 미국에 요청했다. 

미국 병사의 동원과 식민 통치의 아이디어에 반대하는 미국내의 광범한 항의 때문에 그로버 클리블랜드 대통령과 의회는 처음에는 이 합방 요청을 거부하였다. 그러나 미국-스페인 전쟁에 의해 생겨난 국수주의가 고조됨에 따라의회는 이에 부응하여 1898년 7월 하와이 군도를 미국에 합방할 것을 압도적 다수로 결의했다. 이렇게 해서 진주만에 중요한 해군 기지도 획득하게 되엇다. 1959년에 하와이는 미합중국의 50번째 주가 되었다. 

쿠바는 1902년 미군이 쿠바로부터 철수하자 명목상의 독립을 획득했다. 그러나 미군은 公共질서를 보존하기 위해 개입하는 권리를 계속 유지하고 있었는데, 미국은 1934년 이 구너리를 포기할 때까지 3회에 거쳐 이 권리를 발동하여 개입했다. 하지만 쿠바가 완전히 독립한 후에도 미국의 경제적 및 정치적 영향력은, 1959년에 피덱 카스트로가 정부를 전복시켜 소련과 긴밀한 유대를 맺은 마르크스주의 정권을 수립할 때까지 여전히 강력한 상태로 남아있었다. 미국은 1902년 쿠바의 관타나모만에 설치한 해군기지를 계속 유지했다. 

쿠바 동쪽에 있는 섬 푸에르토리코는 쿠바와 필리핀이 밟은 것과 유사한, 민주적 체제를 수습하는 과정을 밟았다. 1917년 미국 의회는 푸에르토리코인들에게 그들의 의회의원 전원을 선출하는 권리를 부여했다. 그러나 이같은 권리를 부여한 법률은 푸에르토리코에게는 (쿠바와 필리핀과는)상이한 진로를 마련했는데, 이 섬을 공식적으로 미국 영토로 만들었고, 더 중요하게는 푸에르토리코인들에게 미국 시민권을 부여했던 것이다. 1950년 미국 의회는 푸에르토리코에게 자신의 장래를 결정할 완전한 자유를 부여했다. 푸에르토리코 시민들은 1952년에 실시된 국민투표를 통해 미국의 주가 되거나 완전히 독립하는 길을 거부하고, 대신 미국의 연방이 되는 길을 선택했다. 많은 푸에르토리코인들이 미국 본토에 정착했는데, 푸에르토리코인들은 미국 본토에 자유로이 올 수 있고, 또 정착한 본토에서는 미합중국의 기타 시민이 갖고 있는 것과 똑같은 모든 민권은 물론 정치적 권리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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