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적 이유를 들어 병역의 의무를 기피하는 상황에 대해 한국 국민의 절반 이상이 반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군대에서 동성애를 허용할 경우 전력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의견이 다수를 차지했다. 하지만 에이즈 치료비를 전액 세금을 통해 정부가 부담한다는 사실은 대부분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회언론회는 ‘양심적 병역거부 및 동성애 국민의식’ 설문조사 결과를 지난 24일 발표했다.
여론조사 단체인 한국갤럽은 한국교회언론회의 의뢰를 받아 지난 15일과 16일 조사를 실시했다. 이에 따르면 ‘종교나 개인적 신념을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양심적 병역거부를 이해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응답자 66.8%가 ‘이해할 수 없다’고 답변해 ‘이해할 수 있다’는 의견 26.6%를 크게 웃돌았다.
대체복무제 도입은 찬성이 73.4%로 반대 21.2%보다 3배 이상 높았다. 하지만 군 징집 대상 연령층에서는 대체복무 혜택을 받기 위해 종교를 전향할 의향이 있다는 답변도 상당수를 차지해 우려를 자아냈다. 이번 조사에서 대체복무제 찬성 의견 가운데 여자가 78.6%를 차지해, 남자들의 68.1%보다 10.5%포인트가 높게 나타났다.
한국교회언론회는 “군복무 의무가 없는 여성들이 소위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에 대한 동정심이 유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