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국경과 가까운 텍사스 주 남부에서 불법 이민자 90명을 가득 태운 트레일러가 경찰의 검문으로 발견됐다. 트레일러에 타고 있던 이민자 다수가 탈수증세를 보여 자칫 많은 인명 피해를 낳을 뻔했다.
22 밤 10시께 멕시코 국경에서 80㎞ 떨어진 77번 익스프레스 웨이 레이먼드빌 근처에서 주 경찰과 텍사스 주 공공안전국 요원들이 트레일러 한 대를 멈춰 세웠다.
바퀴가 18개 달린 18휠러 짐칸을 열어보자 내부에는 90명가량 되는 이민자들이 빼곡히 포개지듯이 가득 차 있었다고 경찰은 말했다. 두 명은 심한 탈수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다. 경찰은 사망자는 없다고 말했다.
윌러시 카운티 응급구조대는 이민자들이 탈수증세로 치료받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인신매매 조직이 관여한 밀입국 시도일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지난해 7월에는 텍사스 주 샌안토니오의 한 주차장에 세워진 트레일러에서 시신 8구와 부상자 30여 명이 발견되는 참사가 있었다.
당시에도 18휠러 트레일러에 100명의 이민자가 타고 있었으며, 에어컨이 고장 난 상태에서 금속재질인 짐칸 온도가 섭씨 70도까지 올라가면서 많은 이민자가 목숨을 잃었다.
텍사스 멕시코 국경에서 이민자 90명 태운 트레일러가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