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대장균 중독증세 입원
식당서 로메니에 상추 섭취
환자,전국 19개주 84명 확산
전국적으로 병원성 대장균(이콜라이·E.Coli) 중독 환자가 전국적으로 빠르게 늘고 있는 가운데 조지아에서도 처음으로 환자가 발생해 주 보건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주 보건국과 연방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26일 저녁 "메트로 애틀랜타에 거주하는 10대 한 명이 병원성 대장균 감염 증세로 병원에 입원했다"고 발표했다. 이 환자의 신원은 공개되지 않았으며 현재는 퇴원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주 보건국에 따르면 이 환자는 최근 식료품점에서 봉지에 든 로메인 상추를 사서 먹었을 뿐만 아니라 식당에서도 같은 종류의 로메인 상추를 먹은 것으로 확인됐다.
조지아에서도 환자가 발생함에 따라 전국적으로 로메인 상추로 인한 대장균 중독 환자는 모두 84명으로 늘었다. CDC에 따르면 27일 현재 조지아를 포함해 전국 19개 주에서 대장균 중독 환자가 발생했다. 이 중 펜실베니아와 아이다호주가 가장 많은 환자수를 기록하고 있다. 그러나 아직 사망사례는 보고되지 않고 있다.
앞서 지난 20일 CDC는 "로메인 상추를 먹은 뒤 병원성 대장균에 감염, 병원 신세를 진 환자가 16개 주 최소 61명으로 늘었다"며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 섭취를 중단하라"고 권고했다.
문제가 된 로메인 상추는 모두 애리조나 주 남동부 유마 지역에서 재배됐다는 공통점이 있다. 정확한 생산업체·공급업체·유통업체 및 브랜드는 규명되지 않았다.
CDC는 소비자들에게 "모든 유형의 로메인 상추와 로메인이 들어간 샐러드, 샐러드 믹스, 또 정확한 종류를 알 수 없는 상추는 모두 즉각 폐기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식료품점에서든 식당에서든 애리조나 주 유마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이 아닌 것을 확인할 수 없다면 로메인 상추를 사지도 말고, 먹지도 말라"고 강조했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