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위, 귀넷 이어 올해는 풀턴 신청
설립 관건 학교건물도 후보 선정 중
한영 이중언어 차터스쿨인 '이황 아카데미' 설립이 풀턴 카운티에서 추진되고 있다.
이황 아카데미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한인 리자 박 변호사에 따르면 설립위원회 측은 작년 12월 풀턴카운티 교육청과의 첫 오리엔테이션을 갖고 지난 1월 인가신청서를 제출했다. 이후 풀턴 교육청의 피드백 요구사항에 맞춰 인가신청서를 개정해 제출할 계획이다.
이황 아카데미 측은 작년 4월부터 귀넷카운티 내 설립을 목표로 카운티 교육청(GCPS)의 심사를 거친 바 있다. 하지만 GCPS는 같은 해 6월께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 등의 특성화교육(STEAM) 접근 방식이 제대로 설명되지 않은 점, 커리큘럼이나 안전계획 및 보험 여부가 기술되지 않은 점 등을 지적하고 설립 심사를 연기했다.
직후 이황 아카데미 측이 재심사를 포기하면서 귀넷카운티 설립은 무산됐다. 하지만 당시 귀넷카운티가 인가를 내주지 않았던 가장 큰 이유는 이황 아카데미의 설립장소 미확보였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이황 아카데미는 이번에도 풀턴카운티가 설립장소에 대한 지적에 대비해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잔스크릭 내 여러 장소들을 물색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이미 후보건물들은 정해졌으나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편 이황 아카데미 보드멤버들은 최근 주교육청 승인을 목표로 추진 중인 다른 차터스쿨과의 합병도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건물을 공동으로 사용해 예산을 줄이고, 하나의 학교에서 독립적인 한국어 프로그램을 운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해당 차터스쿨의 이름은 공개되지 않았다. 또 오는 4월에는 주교육청을 상대로 인가를 요청할 예정이다.
박 변호사는 "여러가지 대안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내년에 귀넷 교육청 인가에도 다시 도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