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만 달러 공탁금 부담
5월 실시 시한촉박 불구
가능성 조심스럽게 대두
LA 한인회가 34대 한인회장 선임을 위한 절차를 시작한 가운데 올해 상반기 이뤄지게 될 한인회장 선임 과정이 어떻게 진행될 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올해 LA 한인회 회장직의 향배와 관련, 현재 한인사회에서는 한인회장에 나올 만한 후보군의 부재 속에 한인회장 경선이 치러질 지, 오는 6월 말로 2년 임기가 끝나는 로라 전 회장이 연임에 도전하게 될 지 등이 관심의 초점이 될 전망이다.
LA 한인회장 선거는 지난 2006년 당시 김남권, 남문기, 스칼렛 엄, 김기현 후보가 경선을 치른 이후 2008년 29대에는 남문기 회장이 출마를 중도 포기해 스칼렛 엄 회장이 무투표 당선된 이래 경선 없이 이뤄져 왔다.
만약 제34대 LA 한인회장 선임을 위한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면 12년만에 실제 경선이 이뤄지는 셈이다.
한인회장 선거가 열린다면 선거관리위원회 구성 등의 절차를 거쳐 5월 중에 실시돼야 하는데, 차기 회장 선임 시한이 3개월 남짓 남은 현 시점에서 한인사회에서는 다음 한인회장 선출 과정이 경선으로 치러질 가능성이 그다지 높지 않을 것으로 보는 예측이 많아지고 있다.
또 그동안 한인회장 선거 과정의 문제 중 하나로 지적돼 왔던 회장 입후보 등록금 10만 달러 납부 규정도 변함없이 그대로인 상황이다. 이와 관련 한인회의 한 전직 이사는 “한인회장 입후보 공탁금 10만 달러라는 금액이 터무니없는 숫자는 아니지만 누구나 쉽게 낼 수 있는 액수는 아니다”며 “한인회장 입후보 자격도 까다로운데다 10만 달러 공탁금까지 내야 하기 때문에 사실상 출마 결심을 하는 것 자체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나 회장 선임 시한이 임박해 뚜렷한 후보들이 없을 경우 한인회장을 지망하는 인사들의 출마가 이어질 가능성도 있어 12년 만의 경선이 이뤄질 지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