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활동 교육문제 전문가
"한국 유교 문화, 미 교육 해법"
영문판 한국문학 독후감 대회도
애틀랜타에는 교육연구기관 '매크로 연구소'를 설립하고 교육관련 내용뿐만 아니라 한국문화 전파 등을 위해 활발한 활동하는 한인이 있다. 주인공은 매크로연구소 권순희(사진) 박사. 권 박사는 이외에도 컨설턴트, 작가, 칼럼니스트, 번역가로서도 활약하고 있다. 최근 권 박사는 미국과 한국의 문화와 교육체계 그리고 가치관을 분석해 '세상을 바꾸는 밥상머리 교육'을 출간해 한국에서도 상당한 화제가 됐다. 7일 오후 권 박사를 한 한식당에서 만나 이 책과 그가 바라본 이상적 교육 제도 등에 대해 얘기를 나눠봤다.
▲책 제목이 눈길을 끈다. 이 책을 쓰게된 계기는?
"2010년 애틀랜타 한인문학회 활동을 하면서 문득 미국에서의 이민생활과 교육문제, 교육시스템에 있어 한국과 미국의 차이 등에 대해 고민하게 됐다. 구체적 계기는 미국 학교교육의 뿌리 깊은 문제인 '낮은 고등학교 졸업률'을 발견하고 연구하는 데서 비롯됐다. 연구 중에 미국 학교들의 문제들은 한국의 유교적 문화 즉 '밥상머리 교육'을 적용하면 상당수 해결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 책을 집필하게 됐다."
▲책 내용에 대해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제1부 밥상머리 교육을 시작으로 애틀랜타의 한인들, 삼성과 대한민국, 문화의 공유, 소수민족으로 살아가기, 까막눈은 되지 말자 등으로 총 6가지 챕터로 나뉘어진다.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가면서 겪게되는 교육, 문화, 인종, 언론 등의 이슈에 관해 다뤘다. 특히 밥상머리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아이들 교육에 있어 학교 교육도 물론 중요하지만 방과 후 활동 등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설명했다. 또 밥상머리 교육은 우리 민족 유교 풍토의 고유 문화로 이에 대한 장점을 현 미국 교육 문제에 대입해 적용해보고 그 효과를 검증하려 노력했다."
▲교육 전문가로서 미국 교육을 평가하자면
"공립학교 학생들 과반수 이상이 졸업을 하지 못하는 현실은 미국 공교육의 어두운 단면을 확실히 보여주고 있다. 교육체계만의 문제가 아니라 사회, 정치, 문화 등의 체계가 실타래처럼 엮여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 미국은 교육과정이 한국에 비해 굉장히 허술하다. 한국에서는 교사가 되기 위해 사범대를 졸업하고 임용고시를 통과하는 등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반면 미국은 교사가 되는 과정이 굉장히 쉬운 편이다."
▲책 판매 수익금이 특별한데 쓰여진다고 들었다
"이번 책 판매 수익금은 한국 문학을 알리기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열리는 제1회 외국인 영문판 한국문학 독후감 쓰기 경시대회'의 경비로 사용된다. 또 올해 개최계획인 제2회 시문학 영어번역 경시대회 및 매크로 연구소 활동들에 쓰여질 예정이다. 이러한 행사들로 한국문학을 알리고 한국 문화를 미국에 알리는데 일조할 수 있었으면 한다."
▲작가이자 매크로연구소 대표로서 앞으로의 계획
"일단 이 '세상을 바꾸는 밥상머리 교육'을 올해내로 영문판으로 출간하고자 한다. 또 지난해 처음 개최한 시문학 영어번역 경시대회 입상작들과 한국 대표 번역시들을 모은 작품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올해 개최되는 독후감 쓰기 경시대회에 출품되는 감상문들을 모아 책을 한권 만들어보고자 한다."
권 박사의 '세상을 바꾸는 밥상머리 교육'은 푸른사상 출판사를 통해 한국 교보문고, Yes24시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미국에서는 둘루스 말씀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이인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