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버겐아카데미 수업 중에 한인 학생들을 보고 ‘나는 한국인을 싫어한다’(I Hate Korean)고 발언한 교사가 끝내 교단에서 퇴출됐다.
뉴저지한인회 등 뉴저지 주요 한인단체들은 29일 버겐아카데미의 러셀 데이비스 교장과 버겐카운티 테크니컬 학군(BCTS)의 하워드 러너 교육감과 회동을 갖고 인종차별 발언을 한 해당 교사는 BCTS 학군 뿐 아니라 버겐카운티 타운의 학군의 교단에도 서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에 상호 합의했다고 밝혔다. 다만 문제의 교사는 학생들을 직접 가르치는 일이 아닌 다른 업무 등은 할 수 있다.
한인단체들은 이와함께 이날 버겐카운티 제임스 테데스코 카운티장 사무실, BCTS 학군 등과 3자로 구성된 위원회를 구성하고 이른 시일내에 문제의 해당교사가 교사직을 수행할 수 없도록 한다는 내용의 공동 성명을 발표하기로 했다.
3자 위원회는 또 버겐카운티내 교사 및 학생,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내 인종차별 문제가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교육을 정기적으로 실시해 나가기로 했다. 교육 자문은 교육전문기관인 CMI(Ceceilyn Miller Institute for Leadership in America)에 맡기기로 했다.
김동찬 시민참여센터 대표는 이와 관련 “당초 문제의 교사를 해임시키는 것이 목적이었지만, 카운티·학군 당국과 여러 문제를 놓고 협의한 끝에 버겐카운티내 모든 공립학교의 교단에서 퇴출시키고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는 선에서 합의했다”면서 “조만간 카운티 측과 이와 관련한 공동 성명서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