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총장급... 권한 막강
주요대 중 첫 아시아계
한인 2세가 미국내 주요 대학 스포츠 컨퍼런스의 하나인 ‘팩-12 (PAC-12)’에 속한 워싱턴 스테이트대(WSU)의 부총장급 ‘애슬래틱 디렉터(Athletic Director)’에 선임됐다.
주인공은 지난 17일 WSU 애슬래틱 디렉터로 임명된 패트릭 전(사진)씨다.
대학의 애슬래틱 디렉터는 풋볼이나 농구 등 인기 대학 스포츠팀의 감독 선임권을 포함해 대학 스포츠팀 운영을 총괄하는 막강한 권한을 가진 직책으로, UCLA와 USC 등이 포함돼 있는 ‘팩-12’ 컨퍼런스를 포함해 ‘빅-12’ ‘빅-10’ ‘ACC’ ‘SEC’ 등 미국 대학 스포츠계에서 가장 뛰어난 5개 컨퍼런스를 일컫는 ‘파워-5 컨퍼런스’ 소속 대학에서 한인은 물론 아시아계가 애슬래틱 디렉터로 선임된 것은 전씨가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로는 부총장급인 전 디렉터의 부모는 50여 년전 ‘아메리칸 드림’을 일구기 위해 미국에 이민 와 오하이오주에 정착했다. 클리브랜드 인근 인구 4만 5,000여명의 소도시인 스트롱스빌에서 태어난 전 디렉터는 클리브랜드의 홀리 네임 고교를 거쳐 오하이오 주립대학(OSU)을 졸업했다.
전 디렉터는 OSU를 졸업한 후 모교 스포츠부에 발탁돼 승진을 거듭, 지난 2012년 플로리다 애틀란틱 대학(FAU)의 애슬래틱 디렉터로 영입된 후 6년간 자리를 지켜왔다.
WSU 역사상 14번째 스포츠 수장으로 선정된 전 디렉터는 65만 달러의 연봉으로 5년 계약에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