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와이 정박 유조선서
한인선원 살인혐의 체포
하와이에 정박한 유조선에서 한인 선원끼리 언쟁을 벌이다 폭행과 칼부림이 벌어져 1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하와이 호놀룰루 경찰국에 따르면 지난 12일 오전 1시10분께 호놀룰루 항에 정박 중이던 유조선 해순 39호에서 한인 변모(66)씨가 동료 선원인 김모씨와 싸우다 그를 폭행한 뒤 가슴을 칼로 찔러 숨지게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유조선 안에 있던 동료들이 변씨와 김씨가 밖에서 큰 목소리로 언쟁을 벌이고 있는 것을 듣고 이를 말렸으나 두 사람이 목격자의 선실로 따라 들어와 선실 주인을 밖으로 밀쳐 내보낸 뒤 문을 잠그고 싸움을 벌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격자가 다른 선원들에게 도움을 요청하고 방으로 돌아와보니 피해자 김씨가 가슴에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었고 다른 동료들이 응급처치를 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후 신고를 받은 구급대원들이 김씨를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지만 결국 숨졌다고 현지 언론 스타 애드버타이저가 전했다.
출동한 경찰은 변씨를 2급 살인혐의로 현장에서 체포했으며, 변씨는 50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됐다고 신문은 전했다.
<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