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새벽 예배 다녀오다가
10일 퀸즈 플러싱에서 새벽 예배에 참석했다 귀가하던 70대 한인 할머니가 뺑소니 차량에 치여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8분께 플러싱 파슨스 블러바드 선상 32가~33가 구간 도로 위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있는 임준삼(77·사진)씨를 인근을 지나던 목격자가 911에 신고했다. 임씨는 사고 직후 플러싱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나 끝내 사망했다.
경찰은 현재 사고 발생지점 앞에 위치한 퀸즈한인성당에 설치된 감시카메라에 찍힌 사고장면을 확보해 뺑소니 차량을 추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에 따르면 사고 현장에서 두 블록 떨어진 아파트(34-15 Parson blvd)에 거주하는 임씨는 거의 매일 새벽 예배에 참석할 정도로 독실한 신앙인이었다. 이날도 집 근처의 뉴욕교회(142-08 32nd ave)로 새벽기도를 갔다가 돌아오는 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확인됐다.
임씨의 아들과 딸은 “차량에 치여 다친 노인을 두고 어떻게 달아날 수 있느냐”며 범인이 하루빨리 자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씨는 슬하에 4명의 자녀와 손자 2명을 두고 있으며, 남편은 1년 전 사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론 김 뉴욕주하원의원은 “비극적인 사고를 당한 임씨 유족들에게 위로의 말을 전하고 싶다”며 “이날 사고에 대해 알고 있는 분들이 있다면 무엇이든 제보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신고: 1-800-577-TIPS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