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도·휴대성 감안해 스크린 크기 결정해야
디지털 낙서 원하면 스타일러스 지원 제품을
현재 보유한 기기와 연관성 고려해 OS 선택
태블릿은 스마트폰의 힘에 더 큰 스크린을 결합시킨 장비다. 소파에서 넷플릭스를 보거나 이동 중에 서류를 검토할 때 편리하다. 클립온 키보드와 무선 마우스를 설치하면 랩탑의 작고 가벼운 대용품이 될 수도 있다. 잠재 구매자들에게는 다행스럽게도 시장에는 여러 종류의 사용자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태블릿 모델이 출시되어 있다. 이번 기사에서는 태블릿을 고를 때 따져봐야 하는 모든 옵션과 제원에 대해 알아보겠다.
■주요 제원 결정
무엇보다도 우선적으로 정해야 하는 것은 태블릿의 크기다. 태블릿의 화면 크기는 보통 8~13인치 사이다. 이 중 용도와 휴대성을 감안해 적절한 크기를 정해야 한다. 즉, 화면 크기와 휴대성은 반비례 관계다. 또 하나 살펴봐야 할 부분은 화소수로 나타나는 화면 해상도다. 화면 크기가 같아도 화소가 많으면 더욱 선명한 상이 나온다.
태블릿을 하루종일 집에서만 쓸 게 아니면 배터리 사용 시간도 잘 따져봐야 한다. 때문에 제원표에서 배터리 크기도 살펴보라. 그러나 배터리 사용 시간에 영향을 미치는 성능적 요인들은 화면의 크기와 밝기 등 엄청나게 많다는 점을 염두에 둬야 한다. 제작사에서 발표한 배터리 사용 시간은 인터넷 사용 후기의 내용과 대조해볼 필요가 있다.
그 다음으로 태블릿에서 사용하려는 액세서리들을 생각하라. 디지털 낙서를 하려는 사람이라면 두 가지 이상의 스타일러스를 지원하는 태블릿을 사라. 태블릿을 간이 랩탑으로 사용하겠다면 스냅온 키보드의 사용이 가능한지 구입 전 확인하라. 대부분의 태블릿 메이커는 태블릿을 대체 랩탑으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므로 본체와 사용할 수 있는 액세서리를 한두개는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제품 제원, 스크린 크기, 해상도를 살피면서, 기기의 프로세서 속도(태블릿의 계산 속도), RAM 또는 메모리 크기(한꺼번에 다룰 수 있는 데이터량)도 보일 것이다.
이런 제원은 태블릿의 전반적 성능에 영향을 준다. 그러나 태블릿 성능을 비교하는 중요한 기준은 아니다. 프로세싱 능력은 분석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각 제작사는 서로 다른 프로세서, 즉 CPU를 사용하고, 라벨 표기도 헛갈리게 붙인다. 하지만 적어도 CPU 제원을 사용해 동계열 태블릿을 비교할 수는 있다. 예를 들어 애플 아이패드에서는 A10X가 A9보다는 낫다. 후보기종을 2~3개로 줄였다면 인터넷을 간단히 검색하기만 해도 프로세서가 쌓여있는 방식을 알 수 있다.
■운영체제 선택
랩탑, 스마트폰과 마찬가지로 태블릿 역시 3가지 주요 운영체제 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 이 선택이야말로 기종 선택만큼이나 중요하다.
여기서 운영체제의 장단점을 조목조목 따지지는 않겠지만 염두에 둘 주요 사항은 몇 가지 알아야 한다. 애플은 아이패드와 iOS를 야외 컴퓨팅용으로 계속 밀고 있다. iOS 11에는 맥스타일 도크, 개선된 앱 전환, 앱 간 파일 및 이미지 드래그 앤 드롭 기능 지원 등의 개선점이 있다. 아이폰 사용자들이 이미 아는 바와 같이 iOS는 멋진 선택이다.
그러나 애플의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와 함께 사용할 때에만 최고의 효과를 발휘한다. 기존에 갖고 있던 컴퓨터와 휴대전화가 안드로이드, 윈도우즈 운영체제로 실행될 경우 iOS는 최적의 선택으로 보기 어렵다.
구글에서도 안드로이드는 태블릿보다 스마트폰에 더 적합하다고 인정한다. 그러나 상황은 서서히 변하고 있다. 안드로이드는 iOS와 비교할 때 태블릿에 특화된 앱의 수가 적다.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구글 수트 같은 여러 앱은 큰 기기에서 잘 돌아간다. 다양한 종류의 여러 기기를 사용하고 애플 생태계에 갇히고 싶지 않은 사람이라면 안드로이드는 좋은 선택이다.
마지막으로 윈도우즈가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탑, 랩탑, 태블릿용으로 윈도우즈 10을 개발했다. iOS나 안드로이드와는 달리 태블릿에서도 데스크탑과 동일한 수준의 운영 체제를 사용할 수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휴대전화 전쟁에서는 졌을지 몰라도 중요한 작업을 위한 태블릿 운영체제 전쟁에서는 승리했다.
■태블릿을 선택하라
운영체제를 선택했으면 하드웨어 옵션을 더 철저히 파고들어갈 수 있다. 애플의 경우 현재 아이패드 스탠더드와 아이패드 미니, 그리고 더 비싼 아이패드 프로(12.9인치, 10.5인치 두 스크린 사이즈로 나온다)가 있다. 크기와 내부 구성품이 다르다.
그러나 가장 큰 차이점은 화면이다. 프로의 화면은 얇지 않지만 화이트 밸런스 조정이 가능하고 주위 조명과 컨텐츠에 따라서도 밝기 조정이 가능한 부가 기능이 있다. 아이패드 프로의 또 다른 주요 장점으로는 애플 펜슬, 스마트 키보드 등의 액세서리를 지원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아이패드 스탠더드와 아이패드 미니도 타사의 스타일러스와 키보드를 지원한다. 마지막으로 가격이 다르다.
프로의 가격은 649~1,279달러, 비 프로 모델은 329~559달러 사이다. 크기, 저장용량, 모바일 연결 등의 옵션이 가격 차이에 영향을 미쳤다.
안드로이드 쪽을 보면 다양한 가격대에서 고를 수 있다. 하이엔드급 중 제일 살만한 것은 출시된 지 2년이 지난 구글 픽셀 C(아마존 가격 685달러), 삼성전자 갤럭시 탭 S3(아마존 가격 598달러)이다. 이 가격 역시 저장 용량과 액세서리 선택에 따라 달라진다. 주머니가 가벼운 사람도 얼마든지 다양한 안드로이드 태블릿을 살 수 있다. 다만 우선 인터넷 리뷰부터 살펴봐야 한다. 몇 달 후면 가격이 반값으로 폭락할 태블릿을 피할 수 있다. 본지는 레노보 탭 10(아마존에서 119달러), 아서스 젠패드 8(아마존에서 128달러)을 추천한다. 파이어 HD 8은 아마존 가격이 불과 80달러다. 그러나 파이어 사용자는 구글 플레이 스토어를 사용하지 못하고 아마존의 더 작은 안드로이드 앱 스토어만 사용해 앱 쇼핑을 해야 한다.
윈도우즈 10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다양한 선택의 여지가 있다. 우선 마이크로소프트의 서페이스 프로 2017년형(아마존에서 718.96달러)을 살펴보라. 그 다음에 다른 회사의 윈도우즈 10 사용 제품의 제원과 옵션을 비교해 보라.
예를 들어 서페이스 프로를 에이서 스위치 5(아마존에서 799달러)나 화웨이 메이트북 시그내처 에디션(아마존에서 422.90달러)과 비교해 보라. 삼성전자, 델, HP 역시 윈도우즈 10 태블릿을 만들고 있다. 이들 제품들을 비교할 때는 액세서리 가격도 계산하라. 여러 윈도우즈 10 기기들은 보통 키보드가 딸려 온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