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서 전국56개 업체 가입 출범
공동구매부터 자체 브랜드 생산까지
미주 최초로 한인 뷰티서플라이 소매업자들이 1일 애틀랜타에서 전국 규모의 협동조합 ‘네이버’(Nabor)를 결성하고 뷰티업계 불황 극복을 위한 새 탈출구를 모색했다.
조지아, 뉴욕, 인디애나, 플로리다 등 전국 9개 지역에서 56개 업소가 발기인으로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날 조합 발족식 겸 창립총회에는 53개 업소 대표가 참석해 뜨거운 열기를 반영했다.
몇 년간의 준비기간을 거친 뒤 열린 이날 네이버 협동조합 발족식에서는 우선 조합장과 사무총장을 선출했다. 조합장에는 애틀랜타 출신 전윤기씨가, 사무총장에는 BBIM원장 장현석씨가 각각 선출됐다.
네이버 협동조합은 공동 구매를 시작으로 직원교육, SNS를 통한 각종 정보제공, 전문인력을 통한각종 서비스 지원과 궁극적으로는 자체 브랜드 생산 등 제조업까지 활동반경을 넓혀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전윤기 조합장은 “조지아에만 400개 이상의 한인 뷰티업체가 있을 정도로 뷰티업은 한인들의 기반사업"이라며 “아마존 등의 온라인 매장, 대형 체인의 저가 공세 등에 뷰티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는 가운데 우리 힘을 합쳐 규모를 키우고 자체 브랜드를 개발해 제2의 도약을 시도하겠다”고 말했다.
기존의 뷰티협회와의 관계와 대해 장 사무총장은 “협회는 회원의 이익을 대변하는 정책 중심의 기구라면, 조합은 실질적인 이익을 도모하는 사업기구”라고 선을 그었다. 조합원들은 일정액의 가입비를 내고 공동구매를 통해 업소에 정가공급을 한 후, 나중에 결산해 구매비율에 따라 차익을 분배하는 사업을 진행한다. 이를 대행하는 집행기구로 사무국을 둘 예정이며, 전국을 9개 허브로 나눠 지역조합을 산하에 둘 예정이다.
최근 한인 뷰티업계는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과 아랍 업소들의 거센 시장 침투로 10달러 상품이 1센트에 판매 되는 등 이들 업소의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는 상태다. 이번 협동조합 결성은 조합 외에 다른 길이 없다는 절박한 상태에서 이뤄진 것으로 향후 미국 내 5천-6천여개로 추정되는 한인 뷰티업소가 얼마나 동참하는지가 조합 성공여부 가늠자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조셉 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