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만 근로자 중 히스패닉 23%
한국등 아시아 출신도 상당수
트럼프 반이민 정책에 우려감
조지아 산업 중 아직도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섬유산업에서 이민 노동력의 비중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AJC는 29일 연말 특집기사를 통해 조지아 섬유산업과 봉제업에서 이민자들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실제 현장 근로자들과 인터뷰를 통해 이민 근로자들이 이 분야에서 차지하고 있는 비중을 심도 있게 보도했다.
도라빌의 한 가구공장 봉제파트에서 일하고 있는 마리아 캠브론은 멕시코 출신 이민자다. 27년 전 멕시코에서 이주해 와 이 공장에서는 7년째 재봉틀을 다루고 있다. 그녀는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여기서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다”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이 공장에는 캄브론과 같은 히스패닉 근로자들이 전체 인력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또 50%는 베트남과 러시아, 아프리카 국가 그리고 한국 출신 근로자들이다.
아직도 영어가 서툰 캠브론은 “언어가 다르고 영어가 미숙해도 직원들끼리 의사 소통에는 별 문제가 없다”고 설명한다. 서로 사인이나 손짓 등으로 충분히 대화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근로자간 서로 다른 문화도 문제가 될 것 없다. 이 공장의 생산담당 매니저인 조지 라미레즈는 “분명 도전이고 어려운 문제이지만 서로가 다른 문화를 존중해 주기 때문에 오히려 다양성이 화합과 성장의 원동력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들은 한결같이 최근 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반 이민 정책에 대해 걱정하고 있다. 특히 어렸을 때 부모와 같이 입국했다가 불체 신분이 된 젊은이들을 안타까운 눈으로 바라보고 있다.
트럼트 대통령에 의해 추방위기에 빠진 소위 DACA(청소년 추방유예) 수혜자들 문제가 하루빨리 해결돼 이들도 자신들과 같이 아메리칸 드림을 이뤘으면 하는 바람을 인터뷰에서 털어 놨다.
한편 퓨리서치의 최근 발표에 따르면 미 전체 노동력 중 히스패닉 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율은 2007년 14.3%에서 2017년에는 17.0%로 크게 늘었다.
조지아 섬유산업의 경우 특히 이민 근로자 의존도가 높다, 조지아 경제개발국 통계에 의하면 조지아에서는 모두 820여개의 섬유공장이 5만 520여명의 근로자들을 고용하고 있고 이들 중 22.2%가 히스패닉이다. 공식적인 통계는 없지만 다른 이민 근로자까지 고려하면 이민 근로자의 비중을 상당히 높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우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