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수사 탄력
북가주 홀리스터에서 자신의 부인 윤 지(48)씨을 살해해 유기한 혐의로 체포돼 충격을 준 지상림(49)씨 사건(본보 11일자 보도)과 관련, 그동안 실종상태에 있던 부인 지씨로 추정되는 시신이 마침내 발견돼 수사에 진척이 이뤄지게 됐다.
사건을 수사중인 샌베니토 카운티 셰리프국은 사망자 지씨의 것으로 보이는 시신 1구가 샌베니토 카운티 외곽의 산악도로 인근 인적이 드문 계곡에 묻혀 있는 것을 지난 20일 수사팀이 발견했다고 21일 밝혔다.
시신 발견 장소는 지씨의 집에서 약 15마일 떨어진 곳으로, 경찰은 수색에 나선지 약 2주 만에 수사에 성과를 거뒀다. 셰리프국은 탐지견 등을 동원, 전문 수사기법을 통해 시신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신원 확인 및 사망 원인 규명을 위해 22일 부검을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남편 지상림씨와 당시 집에 같이 있던 최정아(45)씨는 지씨를 살해한 뒤 유기한 혐의로 지난 6일 체포돼 각각 201만 달러의 보석금이 책정된 채 수감됐으며, 지난 20일 샌베니토 카운티 수피리어코트에 인정심문을 위해 출두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LA에 살고 있는 지씨의 두 딸이 어머니가 며칠째 연락이 되지 않자 이를 확인하기 위해 홀리스터의 부모 집을 찾아갔다가 어머니가 사라진 사실을 확인하고 경찰에 신고하면서 드러났다.
이후 수사 과정에서 지씨의 집 거실 내 특정 공간의 카펫이 이유없이 잘려나간 사실 등을 발견한 경찰은 지난 6일 지씨와 최씨를 살인 및 증거인멸 등 혐의로 체포했었다.
<심우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