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속장치 미작동 이유 몰라
100여 명의 사상자를 낸 시애틀 남부 암트랙 열차 탈선 사고의 정확한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는 입원 치료 중인 기관사 2명이 회복하는 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계획이다.
최소한 3명이 숨지고 100여 명이 다친 이번 사고는 신설 구간에 새로 투입된 암트랙 열차가 굽은 길에서 제한 속도를 크게 넘겨 운행했기 때문에 발생한 것으로는 파악된 상태다.
이 열차는 시속 30마일 속도 구간에서 시속 80마일로 달렸다고 NTSB는 말했다. 감속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원인 등은 규명되지 않고 있다.
NTSB 조사관들은 사고 열차가 왼쪽으로 급커브를 도는 순간 자동으로 비상 브레이크가 걸렸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하지만 열차가 곡선 구간에 들어서면 자동으로 감속하는 기능인 '포지티브 트레인 컨트롤(PTC)' 기술은 가동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제이 인슬리 워싱턴 주 지사는 "현재 이번 사고와 관련해 알 수 없는 의문이 줄잡아 천 가지는 될 것 같다. 그 중 가장 궁금한 것 한 가지는 왜 감속 통제 기술이 그렇게 차이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다"라고 말했다.
흉물스럽게 찌그러진 암트랙 열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