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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제기되면 즉각 조사-해고 수순

지역뉴스 | 기획·특집 | 2017-12-13 09:09:19

성추행,기업,대처

구양숙 부동산표정원 융자

NBC, 주장 나온 지 이틀 만에 라우러 해고  

미적거릴 경우 브랜드 평판·시장 가치 타격

 

아메리칸 어페럴의 전 경영자였던 도브 차니에 대해 성추행과 성희롱 관련 소송들이 제기됐다는 야한 소문들이 수년 동안 나돌았다. 2004년 초 제인 매거진의 한 기자는 차니가 자신 앞에서 자위를 했다고 보도했다.(2008년 타임지와의 인터뷰에서 차니는 기자와의 대화를 ‘두 사람이 개인적 시간을 갖고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고 말했다.) 

1년 후 이 회사의 전 종업원들은 차니가 직원들 앞에서 스스로의 몸을 더듬고 속옷 차림으로 사무실 안에서 돌아다녔다는 등의 내용으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 회사가 차니를 부적절한 행위들과 회사자금 유용 등을 이유로 사장과 경영자 자리에서 정직시킨 것은 2014년 여름이 되어서였다. 그해 말 차니는 공식 해고됐다. 

 하지만 이것은 그 때 일이었을 뿐이다. 하비 와인스틴 스캔들 이후 고용주들은 성추문이 터지면 몇 달이 아닌 며칠 내에 신속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렇듯 성추행 스캔들에 대해 빨라진 반응은 조치가 느릴 경우 상황에 무심하거나 빠져나가려 한다는 인상을 줄 수 있다는 기업들의 인식을 반영하고 있다. 자칫 스캔들과 관련한 뉴스보도들이 확산되면서 소셜미디어의 뭇매를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LA에 본사를 둔 위기 및 평판 관리 전문기업인 올름스테드 윌리엄스의 대표인 트레이시 윌리엄스는 “당신은 당신의 나쁜 소식을 먼저 밝히길 원한다”고 말했다. “만약 다른 누군가가 이것을 먼저 알리게 된다면 당신은 무언가를 숨기려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고 이것은 최악의 일이 된다”고 윌리엄스는 덧붙였다. 

최근 NBC 방송은 자신의 나쁜 뉴스를 가장 먼저 보도했다. 투데이 쇼 진행자인 맷 라우러가 직장 내에서 부적절한 성적 행위를 저질렀다는 구체적인 고발이 이틀 전 접수돼 해고했다는 것이었다. 연예전문 매체인 버라이어티는 라우러가 여러 명의 여성들에 의해 고발됐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개리슨 킬러도 미네소타 공영라디오에 의해 해고됐다고 밝혔다. 이 방송은 킬러가 ‘프레어리 홈 컴패니온’이라는 프로그램을 제작할 당시 부적절한 행위를 했다는 주장이 지난 달 접수됐다고 밝혔다. 이런 반응들은 신속하고 전면적인 것들이었다. 미네소타 공영라디오는 킬러가 진행한 모든 프로그램들의 재방송과 보급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넷플릭스 또한 배우 케빈 스페이시가 성추행과 폭행을 저질렀다는(일부는 미성년자에게) 주장이 나오면서 인기 프로그램인 ‘하우스 오브 카즈’ 제작을 중단했다. 소니 영화사는 곧 출시될 영화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의  주연이었던 스페이시를 하차시켰다고 밝혔다. 스페이시 분량은 크리스토퍼 플러머가 다시 찍고 있다.  

정치평론가인 마크 핼퍼린은 성추행 의혹이 불거지면서 NBC의 일자리를 잃었을 뿐만 아니라 ㅍ펭귄 출판사는 2016년 대선에 관한 그의 책 출간계획을 취소했다. 법률회사인 허쉬펠드 크래머의 파트너인 스티븐 허쉬펠드는 “비행과 관련한 주장을 분석하고 결정을 내리는 절차는 달라지지 않았다”며 “달라진 것은 신속하고 보다 결단력 있게 결정을 내리라는, 그리고 일부 경우 그 행위들을 공표하라고 받는 압력”이라고 말했다.    

기업들로서는 빨리 움직여야 할 몇 가지 이유들이 있다. 와인스틴 스캔들 이후 성적 일탈에 대해 높아진 민감성은 기업들이 이런 주장을 심각히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대중들이 생각할 경우 브랜드 평판과 시장 가치가 큰 타격을 입을 수 있음을 의미한다. 코넬 대학의 앨리스 쿡 교수는 “기업들의 사회정책과 환경정책에 대한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대단히 높아진 시대에 우리는 살고 있다”고 말했다. 쿡 교수는 “소비자들과 얼굴을 마주하는 업체들, 특히 미디어와 정보기업들은 소비자들의 선의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성추행과 차별과 관련해서 법률은 주장이 제기했을 때 기업들이 ‘즉각적이면서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절적한’에 대한 해석은 기업들에 많이 달려있다고 허쉬펠드는 지적했다. 법에 따르면 별로 심각하지 않거나 가해자가 잘못을 시인한 첫 번째 위반 행위는 교육과 변화를 위한 기회로 사용될 수 있다고 허쉬펠드는 말했다. 그러나 가해자가 전력이 많거나 경고를 이미 받은 경우였다면 해고시켜야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성적인 공격과 괴롭힘, 혹은 부적절한 터치 등은 잠재적 소송, 그리고 피해자와 기업 보호라는 측면에서 해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위기관리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먼저 나서 정직하게 문제를 드러내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투데이의 라우러나 CBS 찰리 로즈의 경우처럼 유명인의 해고를 둘러싼 상황이 그대로 보도되는 것은 대단히 ‘이례적인’ 일이라고 허쉬펠드는 지적했다. 

과거에는 사람들이 이런 주장들을 해당 업체가 아닌 외부에서 듣게 되고 관련 인사는 갑자기 보이지 않게 되는 것이 상례였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들이 “가족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내길” 원했다는 등의 보도자료가 나오곤 했다. 

하지만 기업들은 무슨 일이 있었고 어떻게 처리됐는지에 대해 소비자들에게 더 많은 정보를 줄 필요가 있음을 깨닫고 있다. 허쉬펠드는 “이것은 사람들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해주면서 그들의 주장이 심각하게 다뤄지고 있다는 느낌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줘야 하는 어려운 작업”이라고 덧붙였다. 

한 법률 전문가는 “월요일 추행 주장이 제기된 사람이 수요일 해고된다는 것은 하비 와인스틴 스캔들 이전에는 들어보지 못했던 일”이라며 “전에는 이런 스피드를 본 적이 없다”며 달라진 분위기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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혐의 제기되면 즉각 조사-해고 수순
혐의 제기되면 즉각 조사-해고 수순

성추행 주장이 제기된지 이틀만에 전격 해고된 NBC 앵커 맷 라우러. 하비 와인스틴 스캔들 이후 기업들은 성추행 의혹에 신속하고 강경하게 대응하고 있다.                                                      <la타임스></la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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