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상파울루시 인근 도시에 거주하는 70대 한인의 집에 무장강도가 들어 남편은 숨지고 부인은 중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상파울루시에서 서쪽으로 20㎞가량 떨어진 자과레 지역에 사는 김모(71)씨 집에 지난 4일 새벽 총기를 든 4인조 강도가 침입, 김씨를 심하게 폭행해 숨지게 했다.
범인들은 김씨 부부에게 금품을 요구하며 한동안 승강이를 벌였으며, 집안을 뒤져 전자제품과 약간의 현금을 털어 주차장에 있던 김씨의 차를 타고 달아났다.
범인들에게 맞아 정신을 잃은 김씨는 곧바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을 거뒀으며, 중상을 입은 부인은 치료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씨 집 주변의 CCTV 영상과 지문 등을 확보해 범인들을 쫓고 있다.
숨진 김씨는 1970년대 브라질에 이민을 왔으며 상파울루 시내에서 전자제품 대리점을 운영하다 자과레 지역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