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만여명 중 8만여명
마약∙단순교통위반 순
올 한해 연방이민당국의 단속 작전을 통해 적발된 범법 이민자들 가운데 가장 많은 체포 유형은 뭘까.
연방국토안보부(DHS)가 5일 공개한 2017회계연도 연방이민추방단속국(ERO) 체포 및 추방 통계자료에 따르면 이 기간 적발된 전체 범법 이민자 14만3,470명의 절반이 넘는 8만542명이 음주운전으로 유죄가 확정되거나 음주운전 혐의 등이 포함돼 체포된 것으로 집계됐다.
음주운전에 이어 마약관련 범죄가 7만6,503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고, 교통위반 6만8,346명, 단순 이민법 위반 6만2,517명, 폭행 4만8,454명, 사법 방해 2만1,278명 등의 순이었다.
이번 통계에 따르면 지역 구치소에 수감된 범법이민자들을 ICE에 인계하는 건수도 2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8만6,026명에서 올해 14만2,356명으로 무려 65%가 급증한 것이다.
특히 이중 79%에 해당하는 11만2,493명은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발생한 것으로 전년도 6만2,192명과 비교해 2배로 증가했다.
또 범법이민자 체포로 인한 추방은 2017회계연도 기간 8만1,603명으로 전년도 6만5,332명과 비교해 25%가량 늘었다.
한인 이민자는 이 기간 113명이 ERO에 체포·추방돼 전년 보다 48% 가량 증가했다.
한편 반 이민 정책을 이끌어온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해 불법 이민자 체포가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국토안보부는 2017년 회계연도 체포한 불법이민자 수를 5일 발표한 가운데, 국토안보부 산하 이민세관단속국(ICE)은 회계연도 기준으로 불법 이민자 14만3,470명을 체포했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보다 30% 이상 증가한 것이다. <서승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