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교수가 지도하는 대학생 인공지능(AI) 연구팀이 아마존이 주최한 인공지능 경진대회에서 우승해 50만 달러 상금의 주인공이 됐다.
시애틀 소재 워싱턴 주립대(UW)에 따르면 한인 최예진 교수를 포함한 3명의 교수가 이끄는 전기공학과 및 컴퓨터공학과 학생팀이 인공지능을 이용해 아마존 ‘에코’의 사용자가 ‘알렉사’와 10분 이상 자연스럽게 모든 영역에서 대화할 수 있는 ‘사운딩 보드(Sounding Board)’ 채팅봇을 개발, 지난달 28일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아마존 주최 ‘AWS re:Invent 2017’ 컨퍼런스에서 최우수 팀으로 뽑혀 ‘알렉사 상’을 받았다.
서울대를 나와 코넬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뒤 뉴욕 주립대를 거쳐 워싱턴 주립대 컴퓨터사이언스 및 엔지니어링 스쿨에서 가르치고 있는 최예진 교수는 “대화가 가능한 인공지능으로 인간과 기계를 접목시키는 중간 역할을 하도록 한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며 “이번에 받은 알렉사 상은 이러한 비전을 향해 나가는 중요한 발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양준 기자
워싱턴 주립대(UW)의 최예진(맨 오른쪽) 교수와 학생들이 아마존 주최 인공지능 경연대회에서 우승한 뒤 기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