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한인 청년이 불법체류 청소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의 갱신 신청을 위한 추가 등록 기회를 달라며 해당자 5만여 명을 대표해 소송을 제기했다.
9세 때 한국에서 미국으로 건너 온 누리마로 박(26)씨는 엘살바도로 출신 이민자 조너선 레시노스(19)와 함께 DACA 수혜자 추가 등록 촉구 소송을 제기했다고 밝혔다.
이들의 소송을 돕는 시민단체인 ‘리걸에이드 저스티스센터’의 사이먼 산도발-모센버그는“그동안 DACA 폐지와 관련해 몇 차례 소송이 있었지만, 갱신기간이 경과된 5만여 명을 대표해서 소송을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누리마로 박씨는 “소송을 내고 기자회견을 하는 것이 자칫 이민당국의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두려웠지만 앞장서서 말할 수 밖에 없었다”며 “추방된다면 더는 돌아갈 곳이 없다. 의회 구성원들은 나 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의 절박함을 느끼지 못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