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수감사절 저녁후 귀가중
사고후 도망쳤던 50대 운전자
지갑 찾으러 다시왔다가 체포
23일 저녁 퀸즈 플러싱에서 70대 한인노인이 무면허 음주운전 뺑소니 사고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특히 피해자는 사고 당시 도주하는 차량 밑에 끼여 40피트 가량 끌려가면서 입은 중상으로 인해 생명이 위독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시경(NYPD)에 따르면 심모(71)씨는 추수감사절이었던 지난 23일 오후 7시께 퀸즈 플러싱 머레이스트릿과 17애비뉴 교차로 부근에서 길을 건너던 중 달려오던 쉐비 익스프레스 SUV 차량에 부딪혀 도로 바닥에 쓰러졌다. 이후 사고차량은 멈추지 않고 그대로 달아났고, 쓰러져 있던 심씨는 차량아래 끼인 채 40피트 가량을 끌려가는 끔찍한 일이 벌어졌다.
심씨는 사고 직후 플러싱병원으로 긴급 후송돼 치료를 받았으나, 다리가 부러지고 머리에 중상을 입는 등 현재 생명이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씨는 추수감사절을 맞아 출석 중인 교회 목사 및 교인들과 함께 지인의 집에서 저녁을 먹고 귀가하기 위해 함께 나오던 길이었다.
사고 당시 심씨 일행과 함께 있던 한인 목사가 달아나는 뺑소니 차량을 쫓았으나 결국 잡지 못했다. 그러나 용의자는 사고 현장에서 한 블록 가량 떨어진 곳에 사고 차량을 버리고 도망간 후 차량에 두고 온 지갑을 찾으러 다시 나타났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검거됐다.
카민 마이니치노(52)라고 알려진 용의자는 뺑소니와 음주운전, 무면허 등 혐의를 받고 있다. 심씨의 지인 자스민 조씨는 “왜 이같은 비극적인 사고가 심씨에게 발생했는지 모르겠다. 심씨가 다시 건강을 회복길 기도할 뿐이다”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