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회장 자격회복 논의”
임시이사회 소집 뒤 번복
올해 축제 행사가 끝난 뒤 또 다시 회장을 제명해 파행 논란을 빚은 LA 한인축제재단이 회장 제명 결정 번복을 위한 임시이사회를 소집했다가 이에 대한 논의는 하지도 않는 등 갈짓자 행보를 보이고 있다.
축제재단 이사회는 지난 15일 열린 이사회에서 만장일치로 제명 결정이 내려진 지미 이 회장에 대해 ‘이사 자격 관련 건’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이사회를 21일 가졌다.
그러나 비공개로 진행된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회 개최 공문에 명시된 지미 이 회장 관련 안건은 전혀 논의되지도 않았다고 축제재단 관계자는 전했다.
이는 결국 지난 15일 이사회에서 결정된 지미 이 전 회장에 대한 이사 제명 결정을 그대로 유지하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한 이사는 “제명 조치를 철회하고 이사 자격을 다시 부여할지 여부에 대해 논의하는 안건이 올라가 있었지만 언급 자체가 없었다”며 “어떠한 이유든 제명된 이사를 일주일 만에 다시 복귀시킨다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축제재단 이사회는 이날 김준배 이사에 대한 미지급금 2만8,500여 달러를 다음주 내로 전액 지급하겠다는 안건을 결의했다.
한 이사는 “김준배 이사가 지난 2014년 회장으로 재단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개인이 사용한 5만여 달러에 대한 환급 소송을 제기한 뒤 일부가 미지급되어 문제가 됐었다”고 말했다.
그는 “현 상황에서 이사진간 결속력을 다지기 위해 남은 미지급금 전액을 처리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철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