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 한인 여성 피해 하차 요구 거부하자 때리며 강제로 끌어내
한인 여성 대학교수가 우버를 탔다가 운행 중간에 흑인 여성 운전자로부터 강제로 끌어내려져 폭행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 지역 NBC 뉴스에 따르면 드폴대의 겸임교수인 릴리 김씨는 지난 19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간 플레이오프 게임을 보기 위해 우버를 불러 타고 경기장으로 향하던 도중 우버 운전자가 갑자기 차를 멈추고 리글리필드에 가고 싶지 않다며 김씨에게 내릴 것을 요구했다.
이에 김씨가 이미 우버 요금이 부과된데다 목적지에 도착하지 않았기 때문에 내릴 수 없다고 거부하자 이 흑인 여성 운전자는 욕설을 하면서 차에서 내려 뒷문을 열고 김씨를 강제로 끌어내렸고, 이 과정에서 김씨의 얼굴을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폭행까지 했다는 것이다.
이로 인해 얼굴, 팔, 다리에 찰과상과 타박상 등을 입은 김씨는 시카고 경찰에 신고를 했으며, 이 과정을 찍은 휴대폰 동영상과 상처 부위 사진 등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시카고 경찰은 조사 결과 41세의 우버 운전자가 김씨를 폭행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우버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한 성명에서 “이번 사건을 알게 된 즉시 조사를 벌였으며, 해당 운전자의 우버 자격을 취소했다”고 밝혔다.
<홍다은 기자>
우버 기사에서 폭행을 당한 한인 여성 릴리 김씨가 공개한 부상 부위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