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즈 플러싱 먹자골목 인근에서 핸드백을 날치기해 달아나던 10대 절도범을 맨손으로 제압해 경찰에 넘긴 60대 한인 목사가 화제다.
주인공은 뉴욕효성침례교회의 김영환(66) 목사.
김 목사는 20일 오후 4시30분께 149가와 루즈벨트애비뉴에서 40대 한인 여성의 핸드백을 날치기해 달아나던 타인종 용의자를 붙잡아 경찰에 인계했다.
김 목사에 따르면 용의자는 중동계의 10대 후반으로 후러싱제일교회 앞에서 한인 여성을 밀어뜨린 후 핸드백을 빼앗아 먹자골목 방면으로 도주했다.
당시 치과에 다녀온 김 목사는 한인 여성이 멀리서 맨발로 뛰어오며 ‘도둑 잡아라’라는 소리치는 것을 듣고는 자신 쪽으로 뛰어오던 용의자의 허리를 붙잡아 그대로 쓰러뜨렸다. 이때 옆을 지나가던 백인 트럭운전자도 차량에서 내려 용의자를 함께 제압, 팔과 다리 등을 붙잡은 뒤 경찰에 신고했다.
김 목사는 “낮에도 다른 한인 여성이 날치기를 당하던 것을 목격했는데 그때는 거리가 멀어 붙잡지 못했다”며 “이 곳에서 10대 후반 청소년들이 한인 여성을 타깃으로 쓰러뜨린 후 핸드백을 빼앗아가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며 한인들의 주의를 당부했다.<조진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