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구단 야구모자 등 판매 '부쩍'
스포츠 바 고객 늘고 주류 매출도↑
뉴욕 양키스가 미프로야구(MLB) 아메리칸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ALCS) 에 오르면서 한인 업소들이 반짝 특수를 누리고 있다.
지난주 강력한 월드 시리즈 우승 후보팀이던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리버스 스윕으로 대역전극을 벌인 이변에 이어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16일~18일까지 양키 구장에서의 홈 3연전이 진행되면서 일부 업소들은 이미 가을 야구 기분을 마음껏 내고 있다.
플러싱 156가와 루즈벨트 애비뉴의 캠프 뉴욕은 양키스의 선전에 힘입어 포스트 시즌이 시작된 약 2주 전부터 양키스 등 MLB 구단 야구 모자 판매가 약 20-30%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스테어 김 매니저는 “어린이부터 20-30대까지 양키스 모자를 구입하려는 소비자들의 방문이 잦아 지고 있다”며 “팬층이 두꺼운 양키스와 LA다저스의 월드 시리즈 가능성이 높아질수록 야구 모자에 대한 관심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캠프 뉴욕은 메츠와 양키스 뿐 아니라 다저스, 애스트로스, 인디언스 등 MLB 구단의 야구 모자를 모두 취급하고 있다.
맥주를 즐기며 대형 화면으로 스포츠를 즐길수 있는 스포츠 바 등에도 고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농구나 축구에 비해 야구 중계 시간이 워낙 길기 때문에 술과 안주 뿐 아니라 아예 저녁까지 해결하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양키스 경기 뿐 아니라, 디펜딩 챔피언인 시카고 컵스와 한인 밀집지역을 연고지로 해 한인들에게 더욱 친숙한 LA 다저스가 맞붙은 내셔널 리그 챔피언십 시리즈를 즐기려는 한인들까지 가세, 관련 업소들에 화색이 돌고 있다.
제임스 강 사장은 “매장내에 10개의 TV 스크린을 통해 경기가 생중계 되고 있기 때문에 야구 팬들이 맥주와 함께 포스트 시즌을 즐기고 있다”며 “양키스가 월드 시리즈에 진출한다면 야구 팬들로 매장이 더욱 북적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리커 스토어에도 평소에 비해 맥주 등 술을 찾는 야구 팬들의 방문이 증가하는 등 주류 업계도 포스트 시즌의 덕을 톡톡히 보고 있다.<최희은 기자>
17일 플러싱 캠프 뉴욕 매장을 방문한 고객이 뉴욕 양키스 모자를 구경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