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동포 주민번호 6만7천건 보유
일부는홈페이지에 그대로 노출도
재외동포재단의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해 우려를 낳고 있다.
8일 더불어민주당 심재권 의원이 재외동포재단 및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른 주장이다. 재외동포재단은 2016년 6월 연수 목적으로 초청한 중국 거주 조선족학교 교사 127명의 이름, 여권번호, 소속 학교, 연락처 등 개인정보를 재외동포재단 관련 홈페이지에 그대로 노출해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삭제를 요청했다.그러나 재단은 이를 이행하지 않고 나흘이나 방치, 재차 삭제지시를 받은 뒤에야 실행했다.
2개월 뒤 실시된 행정안전부의 특별점검에서도 재외동포재단은 주민등록번호 약 6만 7000여건을 보유해 개인정보보호법을 위반했다.
홈페이지에서 비밀번호 저장시 관리자들이 열어볼 수 있도록 양방향 암호화로 설정해 규정을 위반한 사실도 적발됐다. 이처럼 재외동포재단의 개인정보 관리가 허술함에 따라 재외동포들의 피해도 우려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심 의원은 “재외동포의 경우 개인정보 유출로 인한 2차 피해 발생 시 국내와 달리 법률적 도움을 받기 쉽지 않고 재외동포재단에 문의한 결과, 재외동포를 대상으로 개인정보 피해가 발생해도 법적 도움을 줄 절차나 담당하는 부서도 없어 이들을 지원하는 것이 불가능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