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등 동부지역 주축
전국 단위 협동조합 추진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주들이 불황 타개를 위해 전국단위 협동조합 결성을 추진한다.
뉴욕한인뷰티서플라이협회(회장 박헌)에 따르면, 뉴욕과 조지아, 버지니아 등 동부 지역 업주들을 주축으로 전국 규모의 협동 조합 결성이 추진되고 있다. 실제로 이들 업주들과 뷰티서플라이 협회는 협동조합 결성을 위한 논의 및 설명회 등을 지난 여름부터 본격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박헌 회장은 “온라인 업체들과의 경쟁, 아랍인 업주들의 거센 시장 침투 등 그 어느 때보다 협동조합 결성이 절실한 상황으로, 현재 협동조합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도 유례없이 뜨겁다”며 “기존 도매상들과 연계하고, 구매력을 강화해 한인 업주들이 경쟁력을 갖추도록 지원하는 것이 결성 목적”이라고 밝혔다.
협회에 따르면, 협동조합이 결성되면 운영은 조합원들이 선출한 대의원들에게 맡겨지며 의결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될 예정이다. 조합업소 당 연회비는 1000달러로, 전국 750개의 한인 업소들을 조합원으로 가입시켜 총 75만달러의 자금을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목표한 자금이 확보되면 사무국을 마련하고 직원을 고용해 협동조합의 활동을 지원하는 동시에 뷰티 서플라이 제품들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고 자체 수익 사업도 진행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협동조합은 각 지역의 협회원들에게 조합원 가입 우선권이 주어지지만, 한인 뷰티서플라이 업주들이라면 누구나 가입이 가능하다. 공동 구매를 시작으로 자체 브랜드 생산 등 제조업까지 활동반경을 넓혀가는 것이 목표다. 협회는 조합 결성을 통해 보험 업체 및 크레딧 카드 프로세싱 업체 선정과정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고 수수료와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박 회장은 “10달러 짜리 제품을 1센트에 세일하는 등 대형 체인점들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영세 업주들이 맞서는 것은 이제 불가능하다”며 “약 10년전부터 협동조합 결성이 꾸준히 추진돼왔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실현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어느때보다 조합 결성에 대한 회원들의 열망이 큰 만큼 이번 만큼은 결성 전망이 밝다”고 말했다. <최희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