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이민 1순위 6만여명
10년 지난 신청자 수천명
내달부터 인터뷰 의무화
적체 현상 더 심해질 듯
취업이민 신청자 14만여명이 현재 영주권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이민서비스(USCIS)은 지난 21일 공개한 취업이민 영주권 신청서(I-485) 계류 현황자료에서 8월 현재 영주권 승인을 대기 중인 취업이민 신청자는 14만 4,223명이라고 밝혔다.
영주권 승인을 대기 중인 취업이민 신청자들은 1순위에 6만여명이 대거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나 2순위와 3순위 대기자가 많았던 과거와는 다른 양상을 보였다. 1순위 대기자는 8월 현재 6만 325명이었다.
하지만, 영주권 문호가 상시 오픈 상태인 1순위는 장기 적체 대기자보다는 2016년과 2017년에 I-485를 제출한 신청자들이 대다수를 차지해 대기자 4만여명이 2년이 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6년 신청자가 2만 7,780명, 2017년 신청자는 2만 1407명이었다.
그러나, 2008년 이전에 I-485를 제출한 10년 이상 장기 대기자도 3,000여명에 달했다.
3순위 적체를 피하려는 취업이민자들이 몰렸던 2순위는 4만 8,228명이 영주권 승인을 대기 중이었다. 접수 시기별로는 2016년 신청자가 1만 6,115명으로 가장 많았으나, 2009년 신청자들 중 아직까지 영주권 승인을 받지 못한 대기자가 무려 1만 1,852명이나 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밖에 4순위 대기자는 1,804명, 5순위 대기자는 1,060명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취업이민 대기자들 중 별도의 우선일자가 적용되는 중국, 멕시코, 인도, 필리핀 국적 신청자들을 제외하면 I-485 대기자는 6만 8,278으로 전체 대기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한편, 10월 1일부터 취업이민 신청자에 대한 영주권 인터뷰가 의무화되면 영주권 처리 적체가 심화돼 I-485 대기기간 이 장기화되고, 대기자 수도 급증할 가능성이 크다. <김상목 기자>